[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의사록·위험선호 후퇴에 상승
  • 일시 : 2020-08-20 05:14:33
  • [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의사록·위험선호 후퇴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7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에서 경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위험 선호가 후퇴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0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384엔보다 0.706엔(0.6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4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331달러보다 0.00861달러(0.7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64엔을 기록, 전장 125.75엔보다 0.11엔(0.0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4% 상승한 92.977을 기록했다. 엿새 만에 강하게 올랐다.

    장초반 방향성을 모색하던 달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전후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연준 위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우려한 데다,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도 더해져 증시가 빠르게 하락 전환하는 등 안전 수요가 늘었고, 달러는 상승했다.

    특히 수익률곡선 제어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다소 회의적인 시각,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등에 미 국채수익률이 오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다만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해 달러 인덱스는 장중 회복했던 93선을 지키지 못하고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달러는 매우 강한 저항에 부딪혔고, 다음번 매도 압력이 달러에 타격을 주려면 연준으로부터 더 강력한 신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는 미·중 무역 긴장, 미국의 재정부양책 지연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4% 하락해 10년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3월에 기록한 최근 고점과 비교해서는 7%나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미국보다 다른 더 강한 경제 회복에 베팅하고 있지만, 유로-달러가 1.19달러대로 오르고, 달러-엔이 105엔대로 떨어지는 등 레벨 부담도 상당하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투자 분석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는 데 미국이 진전을 보이는지 의구심이 있다"며 "계속되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 의회의 추가 부양법안 합의 도출 실패도 달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유럽에 뒤처지고 있는 미국 성장 전망은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분석가는 "올해 달러가 다소 더 약세를 보이겠지만, 전세계 최고 기축통화로서 역할이 위태롭다는 지적은 빗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안전피난처로 달러 수요가 급증해 단기 달러 자금 조달이 메마르지 연준이 달러 공급을 복구시켰고,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과 스와프 라인을 통해 시장을 지원했다"며 "이는 달러와 연준이 현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와 추정치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씨티그룹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그동안 미국 경제의 회복을 나타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횡보했다. 반면 유럽지수는 강했다.

    MUFG의 통화 분석가들은 "그동안 S&P 500 급등이 달러에 부담을 줬다"며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 역시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안전피난처 매력이 약해지는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달러 매도세 속에서 7개월 보름 이내 최고치까지 올랐던 파운드는 이날 1% 급락했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선임 시장 분석가는 "브렉시트 우려가 파운드 상승을 억누를 것"이라며 "앞에 닥친 위험을 경시하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뚜렷한데, 브렉시트가 다가오고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남에 따라 파운드-달러의 랠리가 정당한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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