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스와프 종가조작 의혹…"의도적" vs "오퍼 가능한 구간"
  • 일시 : 2020-08-20 08:24:30
  • FX 스와프 종가조작 의혹…"의도적" vs "오퍼 가능한 구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외환(FX) 스와프시장에서 종가 결정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FX 스와프 거래량이 적은 틈을 타 특정 은행이 마감을 코앞에 두고 기존 거래된 가격과 동떨어진 가격을 제시하면서 의도적으로 종가를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FX 스와프 종가가 이전 거래 가격과 괴리가 지속해서 나타날 경우 당국이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외환자금시장에 따르면 최근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9분경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직전 거래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종가가 낮아지는 일이 수차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장 막판 오퍼를 통해 종가를 만드는 의도적인 행위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화자금시장은 장외시장(OTC)으로, 장내 시장처럼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브로커리지 기관을 통해 거래하지만 시장참가자가 한정되다 보니 기관별로 포지션을 파악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시장참가자들이 최근 현상을 '의도적'이라고 해석한 데는 FX 스와프 시장의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FX 스와프포인트는 연고점 부근까지 오른 후 추가 상승이 막혀있는 상태다. 풍부한 달러 자금과 글로벌 약달러 분위기를 고려하면 스와프포인트는 향후 더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이 비슷한 방향을 보고 있음에도 스와프포인트가 개선되지 않는 데는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도 한몫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특정 기관이 유독 장 마감을 앞두고 그동안 거래됐던 가격과 동떨어진 가격에 오퍼를 내면서 장 막판 가격이 바뀌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컨센서스와 다르게 움직이면 조작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스와프딜러도 "이런 일이 종종 있는데, 종가를 어떻게 해보려고 만드는 건 인터뱅크 간 거래의 기본 매너의 문제다"며 "거래가 많이 실린 종가라면 신빙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구간별로 이론가와 실제 가격과의 괴리 등이 이런 욕구를 불러올 수 있다고도 해석했다.

    또 다른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정책성 비드가 장중 꾸준히 장을 지지한다기보다는 마감을 앞두고 뜯어 올린다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는 구간별 흐름을 보고 접근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국이 이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와프시장은 0.10원 단위로도 거래가 되다 보니 종가에 더 민감할 수 있다"며 "특정 기관의 움직임을 당국이 이미 인지를 하고 있겠지만, 이를 방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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