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수출 걱정인데 弱달러 재개…고민 깊은 외환당국
  • 일시 : 2020-08-20 09:35:41
  • 코로나에 수출 걱정인데 弱달러 재개…고민 깊은 외환당국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경제 회복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또다시 경제 봉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0일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달러 약세도 재개되는 모습이라 수출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는 섣부른 경제 봉쇄가 경제에 다시금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소비와 고용, 투자 위축 등 경제 전반에 미칠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정부도 하반기 수출 반등을 예상하며 경기 회복 기대를 키웠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재확산 되는 코로나19 공포에 경제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수출 부진에 따른 경제의 부정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출은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1.6% 감소로 돌아선 뒤 지난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 수출은 2월 3.5% 증가에서 3월 1.6% 감소로 돌아선 뒤, 4월 -25.5%, 5월 -23.6%, 6월 -10.9%, 7월 -7.0%를 나타냈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달 들어 다시 감소폭이 20% 이상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달 1~10일 수출액은 8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은 오는 21일 발표된다.

    8월 수출이 다시 두 자릿수 감소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까지 약세를 보이며 수출기업을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에 머물렀지만, 달러 약세가 본격화된 7월부터 빠르게 하락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81원대로 마감했다.

    다만, 급격한 달러 약세에 수출기업들의 물량 처리가 위축되면서 달러-원 하락 속도는 비교적 완만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달러-원이 좁은 범위 안에 갇혀 있다며 결국 시장 심리와 수급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실수급은 은행들보다 시장 상황에 대한 반응이 느린 데다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커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장이 안 움직이는 것은 결국 수급의 문제"라며 "여기에 가끔 나오는 비경제적 불확실성이 환율 하락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양방향을 다 열어두는 것 같다"며 "실수요나 주식자금이나 어느 한쪽이 강하게 들어와야 교착상태를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이 달러-원 하락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만큼 수출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고려하는 외환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로 그동안 시장을 살피던 네고물량이 급격하게 들어온다면 달러-원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환율이 떨어지는 게 당국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지만, 아직 박스권 장세에서도 당국이 관리하는 느낌은 없다"면서도 "아무래도 달러 약세가 진행될수록 수출기업이 받는 타격뿐만 아니라 연기금 등의 해외투자자산 수익률도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아니기 때문에 당국도 일단은 지켜보자는 느낌"이라며 "기술적 지지선을 뚫으면 달러-원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심리가 얼어붙고 시장 포지션도 숏(달러 매도)에 편중되면서 급격한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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