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금리 올랐다'…보험사, 환헤지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보험업계 환헤지 여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으로 장기 구간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향후 장기구간 환헤지 비용 증가가 이어지면 장기구간에서 보험사 환헤지 비중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기구간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보험사가 롤오버 리스크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을 고려해 움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 초 0.5576%에서 지난 18일 0.6631%로 10.55bp 올랐다. 같은 기간 원화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1bp 올랐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물가가 예상을 웃돌며 반등했기 때문"이라며 "주간 신규 실업보험신청건수가 100만건을 밑돌며 고용개선 기대로 이어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대규모 국채 발행계획으로 수급 우려가 커진 점도 있다"고 했다.
시장참가자는 이 같은 미국채 금리 상승이 보험사 환헤지 여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으로 장기 구간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현물 금리와 연동해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가 오르면서 장기 구간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년 구간 통화스와프(CRS) 금리는 이달 초 0.215%에서 지난 18일 0.215%로 변함이 없다. 같은 기간 달러 IRS 금리는 0.542%에서 0.653%로 올랐다.
그 영향 등으로 10년 구간 환헤지 비용은 11.1bp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년 구간 환헤지 비용이 2.9bp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3년, 5년, 7년 구간 비용은 각각 4bp, 5.3bp, 8.5bp 늘었다.
이처럼 장기구간으로 갈수록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으나 보험사 움직임에 큰 변화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장기구간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지만 보험사의 특이동향이 아직 관찰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향후 장기구간 환헤지 비용 증가가 지속되면 보험사 환헤지에 변화가 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물가 상승 등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가 단기 구간에서 에셋을 처리할 것"이라며 "장기구간을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현재도 대형 생명보험사를 제외하면 단기구간에서 환을 헤지하는 보험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향후 보험사가 롤오버 리스크와 환헤지 비용 사이에서 주판알을 튀겨보고 에셋스와프를 처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은행의 또 다른 스와프딜러는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보험사 입장에서 레벨이 아직 괜찮다고 판단하면 롤오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구간에서 환을 헤지할 수 있다"며 "롤오버 리스크와 환헤지 비용 사이에서 손익을 따져보고 에셋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3년 K-ICS가 도입됐을 때 만기 1년 미만의 환헤지 계약을 보유하거나 환헤지 만기와 외화채권 만기 차가 크면 보험사 입장에서 불리하다"며 "이런 사항도 고려해 보험사가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8월 10일 송고한 '보험사, 환헤지 1년 미만일 때 RBC 비율 하락폭 커져' 기사 참고)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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