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연준발 뚜렷한 안전 선호에 혼조…엔·프랑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인 7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 영향이 이어져 혼조세를 보였다.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등 뚜렷한 위험 회피에 엔과 프랑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90엔보다 0.171엔(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1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70달러보다 0.00320달러(0.2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15엔을 기록, 전장 125.64엔보다 0.49엔(0.39%)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93.130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강세다.
연준 위원들이 수익률곡선 제어 등 추가 완화정책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뒤 예상보다 덜 비둘기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금융시장 전반에 퍼졌던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후퇴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시 100만 명 대로 늘어나 뉴욕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달러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 500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S&P 500이 위험 심리를 이끌었고, 달러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더 수익률이 높은 위험 통화를 사자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달러는 급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장중 저점 기준으로 1%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추가로 상승하고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일 상승률은 6월 초 이후 일간 최대 상승률이었다.
다만 뚜렷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는 더 안전한 통화로 인식되는 엔에는 하락하고 있다. 스위스 프랑 역시 올랐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최근 약세에 대한 대규모 되돌림을 볼 수 있다"며 "달러 인덱스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를 채택해 수년 동안 2%를 하회했던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왔다. 또 보다 광범위한 정책 검토의 일환으로 국채수익률을 제한하는 방안도 살펴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 사안에 대해 연준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연준 위원 상당수는 세부사항이나 시기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어느 시점에 정책 전략에 대한 수정된 성명을 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전략가는 " 바이러스로 전반적으로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고, 연준은 매우 장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시점에는 새로운 타깃, 목표, 전략에 대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의 최대 수혜주였던 유로는 추가 하락해 1.18달러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달러 숏 베팅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아졌고, 유로 롱 베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분석가는 "향후 몇 개월, 몇 년 동안 이뤄질 환시의 큰 조정은 달러의 추가 약세"라며 "유로 강세는 이에 비해 부수적이고,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의사록이 달러를 완만하게 끌어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용인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고, 아마 수익률곡선 제어 움직임도 임박했을 것"이라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의미 있는 위험 회피 움직임, 높은 변동성, 얇고 유동성이 작은 시장이 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전일 급락했던 파운드는 소폭 내렸다. 터키 리라는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속에 다시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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