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증시 반등·실업지표 실망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향에서 벗어나 뉴욕증시가 반등한 데다, 미국 실업지표가 경제 우려를 키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76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90엔보다 0.324엔(0.3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6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70달러보다 0.00160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45엔을 기록, 전장 125.64엔보다 0.19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92.725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달러는 장초반해도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인 7월 연준 의사록 영향이 이어져 대체로 상승했지만,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계 증시 동반 하락으로 뚜렷했던 위험 회피가 물러나고 뉴욕증시가 위험 심리를 되살렸다. 투자자들은 다시 달러보다 더 수익률이 높은 위험 통화 쪽으로 몰렸다.
달러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 500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S&P 500이 위험 심리를 이끌었고, 달러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시 100만 명 대로 늘어난 점도 달러에 부담을 줬다. 고용시장 회복이 쉽지 않다는 징후가 더해져 미국 경제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달러는 고용시장에서 대체로 실망스러운 뉴스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점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줘 안전피난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달러는 연준 위원들이 수익률곡선 제어 등 추가 완화정책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뒤 전일 1% 가까이 급반등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일 상승률은 6월 초 이후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를 채택해 수년 동안 2%를 하회했던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왔다. 또 보다 광범위한 정책 검토의 일환으로 국채수익률을 제한하는 방안도 살펴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 사안에 대해 연준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달러를 최근 27개월 이내 최저치로 끌어내린 심각한 매도세가 덜 비둘기파적으로 읽힌 연준 의사록에 힘입어 완화했다"며 "의사록은 국채수익률을 제한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지도록 하는 데 즉각적인 변화가 없다는 신호를 주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의사록의 톤은 여름의 블록버스터급, 이익 추구 트레이더 중 하나인 달러 숏에서 약간의 차익 실현을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위험 심리가 다소 살아났어도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해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과 스위스 프랑은 올랐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전략가는 "바이러스로 전반적으로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고, 연준은 매우 장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시점에는 새로운 타깃, 목표, 전략에 대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의 최대 수혜주인 유로는 다시 상승해 1.19달러대에 다가섰다. 지난주 달러 숏 베팅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아졌고, 유로 롱 베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분석가는 "향후 몇 개월, 몇 년 동안 이뤄질 환시의 큰 조정은 달러 추가 약세"라며 "유로 강세는 이에 비해 부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의사록이 달러를 완만하게 끌어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용인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고, 아마 수익률곡선 제어 움직임도 임박했을 것"이라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의미 있는 위험 회피 움직임, 높은 변동성, 얇고 유동성이 작은 시장이 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전일 급락했던 파운드는 큰 폭 반등했다. 터키 리라는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속에 장중 다시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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