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선진화 발맞춘 중개사들…'API 시스템, E-FX 비즈니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시장 및 트레이딩 선진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개사들도 이에 발을 맞춰 외환시장 선진화 시대에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간 외환시장 선진화 주요 과제로 꼽혀 온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E-FX 비즈니스 어젠다에 참여하고 있다.
2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개사인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 모두 시장 선진화에 관련된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의 경우 외환 시장의 API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개사는 몇 년 전 이미 브로커사의 중개 시스템과 개별 은행의 대고객 전자호가시스템을 전용 회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해 들어 하나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일부 업무 분야에서 API를 활용한 외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8월 4일 송고한 '서울환시, API 시대 도래하나…다시 떠오른 '외환시장 선진화'' 기사 참고)
한국자금중개는 E-FX 비즈니스와 관련된 시스템 준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전자 거래 허용 등을 포함한 E-FX 비즈니스 추진은 지난 수년간 외환시장에서 논의되고 실제 진척은 지지부진했던 과제다.
중개사들은 시장에서 논의 중인 여러 선진화 과제가 실제로 도입될 경우,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수요에 대응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개사 본연의 역할에 따라 관련 제반 작업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한 중개사 관계자는 "외환 당국과 시장 참가자들이 외환시장 선진화 및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며 "중개사 입장에서는 필요 시 시장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을 준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 차원에서 이런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장의 수요나 필요성에 대해 당국 및 시장 참가자들과 다방면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개사 관계자도 "외환시장 선진화라는 큰 화두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당국이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데이터 및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개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외환 당국과 서울환시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시장 선진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FX 비즈니스 등 굵직한 과제의 경우 고심을 이어가고 있으나, API 도입의 경우 전향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API 시스템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국내 도입에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현행 법령상 API 도입에는 별도의 제약 요건이 없다. 외환 당국의 승인을 별개로 요구하지도 않는 터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의 논의 및 합의 과정을 거칠 경우 시행될 수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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