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경기 호조 vs 유로존 부진에 숏커버링 랠리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한 반면 미국 지표는 예상보다 강해 그동안의 하락을 되돌리려는 움직임 속에서 숏커버링 랠리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82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766엔보다 0.057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9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60달러보다 0.00685달러(0.5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80엔을 기록, 전장 125.45엔보다 0.65엔(0.5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2% 상승한 93.203을 기록했다. 이번주 0.09% 올라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주간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달러 인덱스는 9주 연속 하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만약 9주째 하락했다면 2010년 여름 이후 최장기간이 된다. 이 기록은 1990년 이후에도 5번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유럽과 미국의 희비가 엇갈려 유로가 급락했고 달러는 올랐다. 달러 강세에 숏커버링 매수세가 가세했다.
유럽에서도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둔화를 암시하는 지표가 나와 유로존 경제 우려를 키웠다.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포괄하는 합성 PMI 예비치는 전달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은 상회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예비치 모두 시장 기대보다 낮았다. 유로존 경기가 반등 모멘텀을 잃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유로는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코로나19 상황, EU의 코로나19 회복기금 합의 등에 힘입어 미국보다 탄탄한 경기 회복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에 그동안 강하게 올랐다. 이날은 이런 기대가 꺾여 1주일 만에 가장 낮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8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돌았다.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19개월,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판매도 사상 최대 급증세를 나타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마킷 PMI 예비치에서 미국이 유럽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캠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확실히 PMI 수치를 볼 때 유럽은 모멘텀을 약간 잃었다"며 "미국과 다른 주요 경쟁국 간 흐름 차이가 시장에 부담을 줬으며, 지난 몇 달 동안 상당한 모멘텀을 얻었던 달러 숏 트레이드에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BK 에셋 매니지먼트는 "코로나19 재확산은 유럽 경제 회복에 분명한 먹구름을 만들고 있다"며 "유로-달러 랠리를 축소할 수 있으며 달러의 숏커버링 랠리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DWS 그룹의 마틴 모리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낮은 유로존 PMI 예비치는 경제 성장이 향후 몇 개월 동안 둔화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며 "회복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분은 이미 지나갔고, 더 약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 구제기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으며, 특히 서비스업 부진은 감염 수치 증가, 여행 경보, 새로운 감염 방지 조치 우려가 주된 요인이었다"며 "유로존 경제는 빨라도 2022년 중반이 돼야 위기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QE)로 인한 대규모 달러 공급 순환에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져 향후 몇 주 동안 달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경제 회복에 절실한 추가 재정부양책 논의도 언제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넥스 증권의 수토무 소마 신용 트레이더는 "QE와 미 실질 국채수익률 하락을 반영해 달러 투자심리는 약하다"며 "반면 유럽은 이미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확고한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이 점이 유로 신뢰도와 유로존 채권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유로는 강하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유로에 연동한 데다, 브렉시트 우려도 커져 다시 1% 넘게 급락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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