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3월의 악몽' 재연될까 촉각…"약달러에도 숏플레이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대유행 우려로 증폭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향방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이슈에 지지력을 보였으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환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어서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1,186.3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현물환 장 마감 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달러화 반등과 위안화 약세에 추가 상승해 1,190원대인 1,191.70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심리에 1,170원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슈와 달러화 반등 속 분위기가 바뀐 모습이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코로나19의 국내 대유행 우려에 달러-원 환율이 상단을 높여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코로나19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나 셧다운에 근접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경우 현물환 시장에서도 환율이 1,190원대 위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 증가하며 신규 확진자 증가 수가 400명에 육박했다.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열흘 연속 세 자릿수의 확산세를 보였으며 열흘간 누적 확진자만 2천629명에 달한다.
전국 대유행 위기가 증폭하는 속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증폭 우려에 달러-원 환율 하락 베팅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도 증폭되며 숏 플레이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코로나19 이슈가 환율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심리적인 부담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주 금요일 외환 딜러들은 주말에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몰라 달러 약세를 따라 숏으로 가기 부담스러워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도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나 경제 봉쇄 등과 같은, 경험해보지 않은 '세미(semi)' 락 다운 등이 나오면 환율이 1,190원대로 오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달러 자금 경색이 나타나는 상황이 전혀 아니고 지난 3월 환율을 급등시킨 증권사 ELS 문제 등도 없어서 3월처럼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경제 성장률이 큰 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외인의 투매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LG 경제연구원의 성장률 전망치도 -1%고, 해외 IB 들의 평균 전망치도 -0.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1% 안팎으로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되더라도, 글로벌 달러화라는 큰 흐름 속 원화만 약해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내 GDP가 흔들리는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 달러-원 환율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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