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수주 '청신호'…서울환시, 弱달러에 네고 가세할까
  • 일시 : 2020-08-26 08:19:18
  • 조선사 수주 '청신호'…서울환시, 弱달러에 네고 가세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 조선사의 수주 소식이 잇따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네고물량이 유입될지에 이목이 쏠렸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2억2천만 달러 규모의 에탄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2억2천만 달러의 초대형 에탄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조선사의 수주가 잇따르자 관련한 물량이 언제 외환시장에 유입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통상 조선사가 수주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외환시장의 인식이다.

    그런데도 외환시장에서 조선사 동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달러 선호와 수출 부진으로 달러 매수 우위의 시장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 가치 등과 비교할 때도 달러-원이 약달러를 덜 반영했다는 인식에 네고가 더해지면 환율 상방이 무거워질 여지가 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7% 감소했다. 7월 수출 감소세가 완화했지만, 8월 중에는 눈에 띄는 개선이 추가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이 개선되면 그만큼 네고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현대중공업그룹은 9월 중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싱가포르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하반기 조선사 수주 관련 계약금에 잔금까지 유입되면 서울 환시의 달러 매도가 강화할 수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 19 2차 펜데믹에도 달러-원이 1,190원대에서 막힌다면 달러 매도 심리가 확산할 수 있고, 네고 물량이 더해지면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조선업체 수주 관련 달러 매도가 여러 차례에 걸쳐 들어오는 만큼 강력한 달러 매도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국내 조선사 수주 이슈에 달러 매도가 조금씩 유입되고는 있다"며 "규모 자체가 크지는 않아서 달러-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최근 달러-원이 다른 통화 대비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재료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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