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평균물가목표제, 장기 달러약세 요인이나 시장에 실망 안겨"
  • 일시 : 2020-08-28 08:58:55
  • 서울환시 "평균물가목표제, 장기 달러약세 요인이나 시장에 실망 안겨"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로운 통화정책 전략인 평균물가목표제가 장기적인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시장에는 실망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강한 하락 탄력을 받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를 새로운 통화정책 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가 일정 기간 동안 2%를 완만하게 상회해도 이를 감내하겠다는 의미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온 지난 30년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물가가 크게 올라도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연준은 물가를 목표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것보다는, 고용 시장의 촉진에 매우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평균물가목표제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 요인이라면서도,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고 봤다.

    간밤 연준의 발표 후 뉴욕 증시는 위험 선호 심리로 반응했지만,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오히려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평균물가목표제는 시장이 원했던 방향이 맞으나, 시장은 조금 더 완화적인 정책을 기대했던 것 같다"며 "(시장은) 중장기 일드 커브 조절, 마이너스 금리까지도 원했던 눈치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파월 의장이 가지고 있는 카드 여러 장 중 한장만 내놓았기 때문에, 채권 쪽에서 실망 매물 등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평균물가목표제는 시장에서 예측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며 "오히려 달러 상승 쪽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도 "평균물가목표제가 당장은 달러 약세 요인이다"면서도 "평균물가목표제를 기대하고 그간 달러화가 약세를 끌고 왔는데, 막상 공식화한 현재 시점에서 이 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고용 시장에 방점을 둔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정책으로 미 경제가 큰 폭 호조를 보여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 딜러는 "미국의 고용이 다시 살아나고 호조로 가면,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연준이 그간 유지해왔던 원칙인 인플레 룰을 수정한 것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물가가 내려가는 것이 두렵다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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