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포스트 아베·美 고용 주목…달러 약세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31~4일)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적격 사임 소식에 따른 여파와 미국의 고용 보고서 등을 주목하겠지만, 달러화의 하락 압력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8일(미국 시간) 달러-엔 환율은 105.326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45%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25.34엔으로 한 주간 0.43%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008달러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91% 상승했다.
지난 한주는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런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평균 물가 목표제 도입 소식으로 더욱 강화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 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지표 부진 가능성도 있어 예단하긴 이르다.
또 아베 총리의 전격 사임 발표에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 엔저 흐름이 주춤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이달 상순에 확인돼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사퇴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최후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 선거 일정을 내달 15일을 기준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자민당이 국회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 결국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이 꼽히고 있다.
차기 총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초완화적 통화정책 등 현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당분간 엔화는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그에 따라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커질지도 주목된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타쿠지 아이다와 아라타 오토 애널리스트는 "아베의 사임은 시장에 완화적 통화정책과 느슨한 재정정책 등을 골자로 한 현 아베노믹스 프로그램이 바뀔 수 있다는 공포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베 총리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베 총리의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주초 엔화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도 주 후반으로 갈수록 8월 고용지표와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미국의 경제 지표로 관심을 돌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기미로 고용 지표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지만, 최근 지표가 대체로 양호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강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9.9%로 7월 10.2%에서 추가 하락하고,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5만5천 명으로 전월 176만3천명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고용은 11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남은 두 번의 고용 지표 중 첫 번째라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도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고용 호조 등 경제적 성과를 주요 지척으로 내세워왔다. 따라서 경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코로나 백신이 조기 개발될 경우 지지율 격차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화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커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다른 선진국과의 금리 차 하락으로 달러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금리 차가 더 낮아져 올해 여름처럼 달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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