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이후' 보험사 환헤지 물량 감소…이유는
  • 일시 : 2020-09-03 09:35:36
  • '한은 금통위 이후' 보험사 환헤지 물량 감소…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통화스와프(CRS) 시장에서 국내 보험업계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감소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장참가자는 국고채 수급 부담, 금통위 실망감 등으로 원화 국고채 금리가 상승해 보험사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통위 이후 환헤지 비용이 감소해 보험사가 환헤지 시기를 살피는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월말·월초를 맞아 환헤지 물량이 감소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3일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지난주 금통위 이후 보험사 환헤지 물량이 감소했다"며 "금통위 전에는 보험사 에셋스와프가 매일 나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지난 2일에는 보험사 에셋이 나왔다"며 "하지만 금통위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라고 했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도 "금통위 이후 보험사 환헤지 물량이 감소한 게 눈에 띈다"며 "에셋이 나와도 대부분 롤오버 물량"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원화채 금리가 상승해 보험사가 원화채와 환헤지 후 외화채 금리를 본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8월 한은 금통위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며 "여기에 국고채 수급 부담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원화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7일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0.2%에서 -1.3%로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0.3%에서 0.4%로 상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금리 인하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따져보겠다고 했다.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해서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원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6일 0.835%에서 이달 2일 0.92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1.404%에서 1.539%가 됐다. 30년물 금리는 1.601%에서 1.686%로 올랐다.

    이 딜러는 "원화채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가 원화채와 환헤지 후 외화채 금리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가 시장 상황을 보고 에셋스와프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금통위 이후 환헤지 비용이 감소해 보험사가 시장을 관망한다는 분석도 있다.

    은행의 또 다른 스와프딜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환헤지 비용이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가 시장금리 추이를 보며 환헤지 시기를 가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헤지 비용이 감소한 만큼 향후 보험사 에셋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CRS 시장에서 1년 구간 환헤지 비용은 2.4bp 감소했다. 3년과 5년 구간은 각각 8bp, 10.5bp 줄었다. 7년과 10년 구간은 각각 13bp, 12.5bp 감소했다.

    월말·월초를 맞아 환헤지 물량이 감소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월말과 월초를 맞아 보험사 에셋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가 지나면 보험사 에셋 물량이 증가할지, 감소세가 이어질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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