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 3월 이후 30% 상승한 이유
  • 일시 : 2020-09-03 13:02:42
  • 호주달러, 3월 이후 30% 상승한 이유

    웰스파고 "中 경제 빠른 회복…추가 상승 여지"

    최악의 침체로 강세 억제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달러화의 가치가 미 달러화에 3월 이후 30% 이상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역대 최악의 경기 침체 소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3일 연합인포맥스와 CNBC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550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후 호주달러는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위험 통화인 호주달러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이날 호주달러는 0.7324달러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3월 저점 이후 33%가량 오른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7.0% 줄어 역대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률로 기록됐다. 분기 GDP는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여 호주 경제는 공식적으로 침체에 진입했다.

    이러한 부진에 호주달러가 일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호주달러는 지난 1일에는 2018년 8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주달러의 이 같은 강세는 코로나19에 따른 자국 경제의 충격에도 중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생한 지역으로 중국에서는 지역 내 감염자 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활동 재개로 경제 지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 제조업이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에 크게 의존해온 호주 경제 역시 이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파트너이며 호주의 철광석이나 석탄,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다.

    이달 초 발표된 중국의 차이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1을 기록해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사상 최악인 -6.8%에서 2분기 3.2%로 빠르게 반등한 가운데 3분기에도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빠른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외환전략가는 호주달러가 추가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넬슨 전략가의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호주와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은 호주 경제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호주는 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를 요구했으며 중국은 이에 반발, 호주산 소고기와 와인 등 여러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거나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또 자국민에 대해 호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이 때문에 호주달러의 지속적인 강세를 점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메이양 미스라 매크로 전략가는 호주 경제의 부진을 근거로 호주달러에 대해 약간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호주의 GDP는 경제 회복세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호주중앙은행은) 당분간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 신호를 보내 호주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