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트럼프 코로나19 확진에 안전통화 '소환'
  • 일시 : 2020-10-03 05:39:11
  • [뉴욕환시] 달러화, 혼조…트럼프 코로나19 확진에 안전통화 '소환'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고, 더 안전한 통화로 평가되는 엔화 강세도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38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560엔보다 0.171엔(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11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497달러보다 0.00380달러(0.3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41엔을 기록, 전장 124.00엔보다 0.59엔(0.4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93.852를 기록했다.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소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영부인인 멜라니가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가 한때 400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한 통화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엔화는 한때 104.80대까지 내려서는 등 일주일 이내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타결을 불씨를 살려 나가는 등 급박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 시선을 고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도 장시간에 걸쳐 전화 협상을 이어가는 등 막판까지 쟁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양측은 전날에도 협상을 계속했지만, 타결점을 찾지 못해 민주당이 다수인 미 하원이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백악관이 신규 부양책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타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은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합의에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겨우 이어왔던 미국의 경제회복이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실업률은 7.9%로 하락하며 8.2%인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고용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다섯 달 만에 8% 아래로 떨어졌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6만1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80만 명 증가보다 적었다. 지난 8월 고용은 137만1천 명 증가가 148만 9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7월 고용은 173만4천 명 증가에서 176만1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추석 연휴를 맞으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움직임은 트럼프의 건강, 미국 고위 관료들과 정치인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져있는지, 그리고 유권자들의 반응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인 데이브 로젠버그는 "가장 좋았던 일자리 반등은 이미 지난 일인 듯하다"면서 노동시장에 큰 공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증권의 거시전략가인 마이크 슈마허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이미 변동성이 큰 선거철에 불확실성을 한층 더했지만 글로벌 장세 초반의 예민했던 시장 반응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때문에 앞으로 한 달 동안 정치 뉴스의 양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는 실제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바이든 부통령도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 뉴스가 줄어들고 변동성도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미국의 대통령이 사람을 죽이는 병에 걸렸다"면서 "사람들이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MUFG의 분석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다가오는 "또 다른 불확실성을 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확실히 위험 선호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의 숀 캘로우는 "트럼프의 선거운동 역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소식에 코로나19 위기가 핵심 쟁점으로 다시 등장했다"면서 "하지만 그게 여론조사 결과를 바꿀지는 모를 일이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은행의 외환 분석가인 모 시옹 심은 "이번 소식은 바이러스가 확산할 위험이 꽤 현실적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의 감염률은 더는 내려가지 않고 바이러스가 여전히 주위에 있다는 점을 상기 시켜 준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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