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트럼프 확진에 '리스크 온' 후퇴…추이 살피며 관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이 '리스크 온' 분위기를 꺾을 재료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회복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달러-원을 큰 폭으로 상승시킬만한 동력은 없다고 진단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중 코스피 등 주식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 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통령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내내 하락하다가 트럼프 확진이 공개된 2일 상승하면서 93.810을 나타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연휴 동안 1,163원까지 하락했다가 트럼프 확진 소식에 소폭 올라 1,166.50원에 최종 호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이 위험자산 후퇴로 연결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뉴욕 금융시장이 트럼프 회복 추이를 지켜보는 등 관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달러-원이 리스크 오프에 즉각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확진 재료만 보면 리스크 오프지만 단순하게 이를 통해 달러 강세로 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연휴 동안 다른 통화나 시장 움직임은 큰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한국 증시와 역내에서의 달러-원 움직임을 봐야 알 것 같고, 섣불리 방향을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예측보다는 대응하는 방식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트럼프 확진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는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면서도 "아직은 시장 반응 추이를 보는 관망세인 것 같고, 트럼프가 위중하지 않으면 주식 매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리스크 오프로 가기에는 재료가 약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휴 동안 트럼프 확진뿐만 아니라 고용지표도 부진하면서 달러-원이 아래로 가기에는 동력이 좀 부족하다"며 "트럼프 확진이 NDF에서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60원대 중반에서 탐색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트럼프 건강 상태, 재정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에는 연휴 이후 수급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확진 소식 이후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으로는 리스크 오프 재료로 인식됐다"며 "향후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원은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연휴 전 1,150원대 후반 지지선에서 막힌 후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만큼 상승 동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이슈 외에도 유로화, 파운드화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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