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대선 앞두고 숨죽인 달러-원, 소폭 반등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이벤트인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달러-원 환율이 소폭 반등할 수 있으나, 대선 결과에 따라 흐름은 완전히 뒤집어질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숨죽인 채 미국 대선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시장의 리스크 축소 움직임이 관측됐고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소폭 힘을 받으면서 주초까지는 달러-원 환율의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오며 하단을 어느 정도 확인한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의 거래 레인지를 1,120~1,145원 수준으로 넓게 잡았다.
◇미 대선 개봉박두…여러 시나리오 속 변동성
미국시간으로 3일 이뤄지는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서울외환시장도 대선 뉴스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보다 크다.
바이든 후보자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시행되는 대선 여건이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하면서 대선 결과 발표 지연, 불복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선거 결과가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틀어질 수 있고, 코로나19 상황 속 현장 투표뿐만 아니라 우편 투표 참여 비중도 높아지면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펜실베니아는 대선일 이후 3일 내, 노스캐롤라이나는 9일 내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인정할 계획이다.
시장은 비교적 명확한 결과를 내는 대선을 기대하고 있으나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 후보자가 개표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달러-원 환율은 대선 뉴스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확실한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포지션 조정에 다소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변수…달러 힘 받을까
이 와중에 코로나19의 세계적 재유행도 또 다른 변수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면서 2차 대유행 공포와 경제 재봉쇄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 8천 명을 넘어서 하루 10만 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8만 명 선을 돌파한 후 불과 1주일 만이다.
프랑스와 독일 등 서구권 국가들이 지난 3~4월에 준하는 경제 재봉쇄 정책을 이미 꺼내든 가운데 미국 역시 상황이 악화하면 다시 경제 봉쇄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달러화는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을 반영해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달러화 지수는 94선까지 다시 상승했다. 지난 9월 말 수준까지 반등한 것이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녹실회의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리는 기재위 전체 회의에도 출석한다. 부총리는 4, 5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6일에도 기재위 전체 회의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5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경제 지표로는 3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 물가 동향, 6일 나오는 KDI 경제 동향, 3/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이 있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 10월에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4일에는 10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5일에는 9월 국제수지 자료가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대선 직후인 4~5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FOMC는 대선에 가려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경기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4일에는 미국 ADP의 10월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6일 이어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실업률 등을 발표한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2일 나오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일 발표되는 비제조업 PMI 등이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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