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美 대선은 단기 변수…원화 강세 생명력 이어질 수 있다"
  • 일시 : 2020-11-02 08:00:03
  • 신한銀 "美 대선은 단기 변수…원화 강세 생명력 이어질 수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단기 변수에 그치고 원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애널리스트는 2일 '외환시장 동향 및 11월 전망'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하락하는 방향으로 판단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의 원화, 위안화 강세는 대선 결과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망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한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호적인 시각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의 승자가 확실히 보이지 않았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지난 2개월간 일방적으로 하락했다"며 "이 같은 하락세는 단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의 방역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주목받으면서 원화 자체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힘을 받은 영향이 그간 환율의 하락세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19 시국에서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드물게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비교적 정상 궤도에 가까워진 몇 안 되는 국가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한국 경제와 원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새 호의적으로 변해 있다"고 말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등한 점, 9월과 10월 수출이 개선된 점 등을 거론하며 한국의 상황이 다른 신흥국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다 보니 원화 강세가 뚜렷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대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수 있지만, 최근 환율 움직임을 주도한 역외 세력들은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미국 대선 결과와는 무관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위안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내수 중심으로 전환된 정책 기조,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자본 유입, 주요 선진국 대비 신중한 통화정책이 위안화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중국과 가장 연결고리가 강한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위안화 강세의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및 중국의 경제 및 정책 여건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변수가 아니다"며 "미국 대선은 단기적 변수에 그치고 최근의 원화 강세가 이후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는 다소 주춤하고, 대선 전후로는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초대형 이벤트인 대선 결과를 앞두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보수적인 운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월초에는 대선 결과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보수적으로 대응하며 환율 하락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루웨이브 결과가 나올 경우 환율의 추가 하락 예상되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등 현재 구도가 유지될 경우 환율은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선거 결과 소화한 뒤에는 환율 재하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1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100~1,15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달 달러-엔 환율의 예상 범위는 103~10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1.18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8~1,117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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