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피하는 투기세력들…"엔화 독보적 강세 가능성"
  • 일시 : 2020-11-03 10:54:42
  • 유로화 피하는 투기세력들…"엔화 독보적 강세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투자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지난 여름 유로화 상승을 주도했던 투기세력들이 유로화 매수 포지션을 줄이고 엔화 매수를 늘리고 있다.

    매체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로 유럽 경제활동이 다시 정체되면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돼 주요국이 부분적 혹은 전국적 봉쇄 조치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0월 말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가 대규모 자금공급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을 누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발빠른 투자자금은 유로화 매수 포지션을 해소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 기준 헤지펀드의 유로화 매수 포지션은 5주 연속 감소했다. 반면 헤지펀드의 엔화 매수 포지션은 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주 한때 달러-엔 환율은 104엔을 하회했는데, 이토추종합연구소는 "(이와 같은) 엔화 가치 상승은 유로화 하락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투기세력의 유로화 매수 포지션 해소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가 그 영향을 받는 구도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10월 선진국 10개 통화 가운데 엔화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봄 코로나19가 급확산했을 때는 투자자금이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로 향했으나 지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달러를 대규모 공급하고 있어 달러 강세가 나타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또 미국 주식이 고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달러 표시 자산으로부터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것이 향후 시세의 테마가 되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 매수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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