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미 대선 경합 양상에도 소폭의 약세
  • 일시 : 2020-11-04 23:51:12
  • 달러화, 미 대선 경합 양상에도 소폭의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날 종가 수준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확실한 승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탓에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47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550엔보다 0.076엔(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10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009달러보다 0.00092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34엔을 기록, 전장 122.37엔보다 0.03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수준과 거의 비슷한 93.532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위안화와 호주 달러화 등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베팅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낙승이 어려워지고 경합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판명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오하이오, 텍사스 등 핵심 경합 주에서 승리하면서 명확한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꺾였다.

    이후 아직 개표하지 않은 우편 투표 등을 고려하면서 달러화는 강세 폭을 반납하고 다시 소폭의 약세로 돌아섰다.

    바이든의 승리는 그동안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풀이됐다. 대선 이후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실시돼도 무역 긴장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선거가 경합양상을 보이면서 경쟁선거(contested election:낙선자가 이의를 제기하는 선거)로 치달을 위험도 증폭된 것으로 관측됐다. 경쟁선거 양상은 지루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할 전망이다.

    3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유로-달러와 달러-엔의 변동성 지수는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자들이 아직 새로운 거래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데 따른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가 재선될 가능성이 커지면 교역 비중이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한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라보뱅크의 외환전략가인 피요트르 마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면 달러화가 아시아 통화에 대해 대체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반적인 가정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중 긴장이 고조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가장 취약한 게 아시아 통화다"고 지적했다.

    아젠텍스의 외환 딜러인 존 골디는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은 관망 모드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 쪽으로든 더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의 외환 세일즈 헤드인 닐 존스는 "시장이 기대했던 '블루스윕' 전망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매크로 겸 전략배분 헤드인 살만 아흐메드는 "달러화가 선거에 접어들면서 압박을 받았고 이제 그게 청산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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