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지원이 은행 건전성 높여…내부유보 유도 고민"
  • 일시 : 2020-11-05 18:53:47
  • 금융당국 "금융지원이 은행 건전성 높여…내부유보 유도 고민"

    기재부 "경제·방역 조화로운 정책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금융당국은 실물경제 지원이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밝혔다. 또 은행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유보를 유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민우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을 통해 "은행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생존이 가능한 기업들이 도산하게 되고 이것이 실물경제 악화와 연쇄 도산의 원인이 된다"며 "이 경우 금융회사의 부실채권도 증가하고 건전성도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모든 대출에 대해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를 하는 것이 아니고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며 "부실 위험이라고 오인하는 건 제도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은행이 실물경제에 공급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국장은 "한계기업들이 여전히 많아 대손충당금은 가능한 범위에서 많이 쌓는 게 맞다"며 "특별 대손충당금 항목을 신설하는 건 회계 당국과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어렵고, 내부 유보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와 방역이 조화를 이루면서 경기회복 속도를 높여나갈 정책을 설정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 내년 투자나 수출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지만, 민간소비는 지난해 수준에 미달할 전망이기 때문에 내년 경기회복 속도를 높이는데 제일 중요한 건 소비"라며 "주로 타격 입은 대면 서비스 업종의 회복속도를 높여나가기 위한 내년 정책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주현준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은 "올해 초에는 코로나 상황 있었지만, 러시아 사우디 간 협상 난항으로 유가 문제가 겹치면서 외환위기가 왔다"며 "트럼프 외교전략으로 봉합됐는데 바이든이 당선될 때 협상 합의 유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미·중 갈등은 바이든 당선 때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임금, 노동, 환경 이슈까지 포함해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며 "브렉시트와 금융시장이 언제까지 저금리일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규진 기재부 자금시장과장은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2-3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촘촘한 방역체계를 잘 관리하면서 한국판 뉴딜과 같은 투자처 잘 발굴한다면 내년 금융시장도 좋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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