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민주당 백악관·공화당 상원…달러화 약세 이어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9~13일)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당 백악관·공화당 상원이라는 선거 결과가 대외정책·세금정책·재정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달러화를 약세로 이끌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3.303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1.2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87달러로 마감해, 한 주간 2.0%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떨어진 것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6일 92.271까지 하락했다. 한 주간 달러지수는 1.85% 내려 지난 8월 31일에 기록한 연저점(92.162)에 가까워졌다.
달러지수는 11월 3일 투표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개표를 진행하던 며칠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흐름도 나타났으나 결국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판세가 기울며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
민주당 백악관의 대외정책은 달러화 약세 재료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미국이 전 세계의 등불이라고 믿는다"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든 시대를 맞은 미국은 대외적으로 중국과 유럽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은 모두가 함께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국 우선주의와 유아독존 행태에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국제관계는 절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위험통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1.58% 하락하며 6.5891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2018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화당 상원이 기존의 세금정책을 유지하는 것도 달러화 약세 재료다.
공화당 상원이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해 법인세 인상 등이 막히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 안전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논리다.
현재까지 개표에서 의석 구도는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과 상원을 양당이 나눠가지면 재정정책 도출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연준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는다.
여전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적화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재정부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산 매입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리면 달러화 공급이 증가한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는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재정정책 조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는데 연준이 모든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모순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등과 토론을 한다.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 외에도 여러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올 예정이다.
주요 미국 경제지표로는 12일에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된다. 13일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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