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위험선호 속 혼조세…코로나19 백신 소식에 '환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가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탁월하다는 소식이 전해이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여기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까지 가세하면서 중국 위안화 등이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8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303엔보다 1.555엔(1.51%)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9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787달러보다 0.00171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70엔을 기록, 전장 122.70엔보다 2.00엔(1.6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2.29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강세하면서 위험선호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한때 달러당 1,115.33원을 기록하는 등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21개월 이내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도 한때 달러화에 대해 28개월 내 최고의 강세를 보였고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도 각각 7주일과 19개월 이내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도 환호하면서다. 투자자들은 바이든의 백악관이 무역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 등을 바탕으로 원자재 통화와 위험 통화 등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이 더 완화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당의 바이든이 백악관을 차지했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시 장악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내년 1월에 2석의 조지아주에 대한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가 나와야 확정되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할 전망이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대규모 재정부양책이나 증세를 위한 세제 개편 등은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다.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가파른 속도로 절상됐던 엔화 강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한숨을 돌렸다. 일본은행(BOJ)도 엔화 강세를 저지할 마땅한 정책 수단을 가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위험선호 현상이 귀환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04엔대로 반등했다.
CMC 마켓츠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매카시는 "이번 결과는 시장 관점에서 이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당도 의회를 장악하지 않기 때문에, 무역전쟁과 높은 세금 둘 다 대체로 의제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의 외환 분석가인 션 캘로우는 "달러화 약세로 연준의 관점에서 운용의 여지의 생겼고 다른 통화에 긍정적인 만큼 무역 긴장도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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