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재무장관 유력후보 브레이너드, 강점과 약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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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내각의 재무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완벽주의자로 불릴 만큼 꼼꼼한 일 처리에 공화당 일색의 연준 이사회에서 조용하면서도 끈질기게 민주당의 입장을 관철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 브레이너드 이사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중도주의자인데다 기후변화 행동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감을 보이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됐다.
◇트럼프가 지명한 파월 의장도 아낀 완벽주의자
올해로 58세인 브레이너드 이사는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의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일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부에서 국제관계 담당 차관을 역임했다.
당시 브레이너드는 중국이 통화정책에서 시장을 받아들이게 했으며 유럽이 부채 위기에서 좀 더 야심 찬 경제 지원책을 추구하도록 설득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 자문을 맡았던 오스틴 굴스비는 브레이너드의 재무부 시절에 대해 "방에서 가장 준비가 잘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은 브레이너드를 연준 이사로 임명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교체한 뒤 브레이너드는 연준 이사회 내 유일한 민주당 이사가 됐다.
그녀는 2018년 이후 연준이 규제 변화를 시도할 때 무려 20번이나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2019년 10월 대형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 할 때도 브레이너드 이사는 홀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브레이너드 이사를 사석에서 종종 칭찬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졌을 때 브레이너드에게 연준 내에서 긴급대출프로그램을 고안하고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
공화당이 미국 의회 상원 수성에 성공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브레이너드 이사가 거론되는 것도 연준 내 소수파로서 성공적으로 처신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유화적·기후변화행동 소극적'…민주당 진보진영 불만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군에서 단연 돋보이지만,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는 브레이너드 이사가 중국에 대해 유화적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브레이너드 이사가 국제관계를 다루면서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불만의 근거다.
리볼빙 도어 프로젝트의 설립자이자 이사인 제프 하우저는 "그것은 그녀의 일이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우저의 발언은 민주당 내 자유주의 그룹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브레이너드를 옹호하는 그룹에서는 이런 비판이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재무부 장관 혹은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지 그녀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브레이너드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그녀가 대통령과 재무장관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도록 공개적으로 밀어붙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브레이너드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된다면 그녀의 남편인 커트 캠벨이 자신이 설립한 아시아 그룹에서 사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회사는 아시아 태평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아내가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료가 된다면 사익을 취한다는 논란이 일 수 있다.
다른 한 가지 비판은 기후변화 행동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것이 없다는 점인데 최근 연준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후변화 행동의 중요성을 언급함으로써 브레이너드 이사는 반대파들에게 할 말이 생겼다.
연준은 이번 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해 처음으로 상세하게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보고서에서 "폭풍, 홍수, 산불과 같은 위험으로 투자자들이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의 가치를 갑작스럽게 새롭게 인식해야 할 수 있다"는 논평을 남겼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브레이너드 이사 외에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부 부장관을 지낸 사라 블룸 라스킨 전 연준 이사, 재닛 옐런 전 연준 이사회 의장, 연준의 첫 흑인 이사회 부의장이었던 로저 퍼거슨 TIAA 회장, 아리엘 인베스트먼트의 멜로디 홉슨 공동 헤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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