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부문 거시건전성 탄력운영 필요"
  • 일시 : 2020-11-11 14:22:56
  •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탄력운영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 대선 이후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와 미중무역마찰' 세미나에서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고 취약국 위기 발생 우려가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외충격에 따른 한국의 금융불안 고조 가능성은 과거보다 축소했다"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외환파생상품포지션 비율 규제·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외화유동성 규제 등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따라 신흥국 또는 한국 금융시장이 과열할 경우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강화해야 한다"며 "반대로 국제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보이면 이를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흥국 불안에 따른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선진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며 "내년 3월에 만료되는 미국,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만기를 재연장하고 유로존, 영국과는 신규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미 대선 이후 신흥국과 금융·보건 분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중국, 체코, 폴란드 등은 양호했고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보건과 재정·외환 건전성이 모두 취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신흥국 채권을 관리해야 할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대했다"며 "순대외채권국, 순대외금융자산국으로서 파리클럽의 개도국 대외 채무 논의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 때 미국이 중국을 적극적으로 견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바이든 정부에서도 접근방식은 변하겠지만 중국에 대한 전면적 견제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산업고도화에 대한 미국 견제가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이라며 "한국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자본·기술집약 산업에서 경쟁 압력이 둔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생산기지 이전 압력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WTO 개혁, 복수국 간 협력체 구축 등이 미·중 갈등의 새로운 공간이 될 전망"이라며 "다자공간에서 미·중 간의 충돌 이슈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 요소들로 올해 글로벌 경제 회복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로 회복했고, 수출과 투자에 힘입어 한국도 V자형 반등을 보였다"며 "경제활동 데이터는 반등했지만, 소비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실질 GDP 성장률을 각각 -3.8%와 5.2%로 전망했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8%와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무는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됐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우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도상국 통화는 미국 달러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고 미국 달러는 12% 고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채권형 펀드로의 유입액은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무는 "국민연금의 외국 주식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원화는 코스피 반등에도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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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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