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로 '연준 의장'은 어떻게…해리스 '파월' 반대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구성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어떤 모습일까. 또 그에 따른 연준의 정책 방향은 어떻게 달라질까.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그대로 연임시킬지 아니면 후임자를 선정할지를 우선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파월 연임 주목…해리스, 의장 인준 때 파월 반대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이며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이 당장 파월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파월 의장은 2012년에 연준 이사에 합류했으며 당시 파월을 지명한 사람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 바이든은 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2018년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파월은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준에 합류했지만, 의장으로서의 대부분 시간을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보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트럼프 재임 동안 금리 정책을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받아내며 해임 우려에 시달려야 했다.
파월은 공화당원이긴 하지만, 지난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도 연준을 잘 이끌어왔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점에서 양당으로부터 대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2018년 파월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당시 상원에서는 84명의 의원이 찬성했으며 13명이 반대했다. 당시 반대한 상원의원에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포함돼 있다.
저널에 따르면 만약 상원에서 계속 공화당이 과반을 유지할 경우 이전 의원들의 성향으로 볼 때 파월이 재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해리스가 파월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과 파월이 공화당원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원으로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은 파월의 의장 지위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파월이 은행 규제 등의 분야에서는 민주당과 일부 정책적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원 민주당 내에서도 파월을 재지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에서 파월이 현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에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재무장관직으로 옮기지 않을 경우 그가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를 이끈 제이슨 퍼먼 등을 언급하기도 한다.
바이든이 취임할 때까지 현재 공석인 연준 이사 자리 2개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바이든이 이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던 2명의 이사 지명자인 주디 셸턴과 크리스토퍼 월러는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내년 1월 바이든이 취임할 때까지 이들이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이들에 대한 지명은 자동 소멸한다.
만약 브레이너드 이사가 내각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바이든은 추가로 1명의 이사를 더 지명해야 한다.
하지만 바이든의 연준 이사 지명도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원의 다수당 여부가 내년 1월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예정이라 공화당이 해당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하게 될 경우 바이든이 지명하는 후보를 인준하지 않거나 인준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정책 변화 가능성 주시…골드만 "금리인상 당겨질지 주목"
연준의 구성은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내놓은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올해 말 종료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재무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파월 의장이나 연준 이사들과 상의 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올해 말 종료시키기를 바라고 있으며, 상원 공화당 의원들도 수요가 적다는 점에서 이를 만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해당 프로그램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종료된다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를 연준과 의논 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연준이나 바이든 행정부나 당장 초저금리 정책을 바꿀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연준에 누가 들어오더라도 금리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상원의 선거 결과에 따라 추가 재정 부양책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달라질 경우 금리 정책 역시 바뀔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은 2025년 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선호하는 대규모의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이 나온다면 첫 금리 인상 시기가 2023년으로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규제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 부여된 규제를 완화하는 노력을 강화했으며, 민주당은 이에 반대해왔다.
규제 완화를 주도한 랜들 퀼스 연준 은행 감독 부문 부의장의 임기가 2021년 10월에 만료된다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 퀼스는 공화당원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던 인물이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파월 연준 의장>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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