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군사 지원 주식 매각 행정명령…시장 영향은
  • 일시 : 2020-11-13 09:07:00
  • 트럼프, 中 군사 지원 주식 매각 행정명령…시장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군을 지원하거나 중국군에 자원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됐다.

    12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해당 행정명령으로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과 같은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 기업이 모두 이번 행정명령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하이크비전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금지 명령은 중국 기업들에 미국의 자본이 투입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많은 이들은 대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레임덕 기간에 중국 관련 강경 조치가 나올 수 있음을 예상해왔다.

    미국 투자자들은 국방부가 '중국군 기업'이라고 간주하는 회사를 소유하거나 이러한 기업을 소유한 펀드도 소유해서는 안 된다.

    미 국방부의 목록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하이크비전 등과 같은 기업이 포함된다.

    이번 행정명령은 내년 1월 11일부터 시행돼 현재 이들 주식을 보유한 미 투자자는 1년 내 관련 종목을 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배런스는 이번 행정명령의 이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은 모두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된 종목일 뿐만 아니라 해당 지수를 추적하는 수많은 펀드에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242억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스 MSCI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포함돼있어 관련 종목만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증시에서 각각 4%, 5.3% 하락했다. 아이셰어스 신흥시장 ETF는 0.7% 하락에 그쳤다.

    이번 행정 명령의 적용 범위도 불분명하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즉 미국 내 투자에 국한되는지 아니면 미국인의 중국 내 기업 투자나 역외 금융 거점을 통해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까지 제한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미 기업연구소의 데릭 시저스는 "첫 번째 경우에는 (중국 기업들을) 우리 이익에 위험한 기업이라고 딱지를 붙이고, 상업적인 접촉을 제한하려는 기존의 정책과 같다"며 "금융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두 번째 경우가 될 때는 금융상으로 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미국인의 중국 내 주식 투자나 역외 금융 거점을 통한 중국 주식 투자도 제한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회계 기준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를 상장 폐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들의 펀드가 추적하는 벤치마크지수가 해당 종목을 포함하는 상황에서 해당 종목이 상장 폐지될 경우 이를 담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텐센트의 위챗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등이 모두 법원에 의해 유예된 상태다.

    미 상무부는 실제 이날 법원이 틱톡 금지령에 제동을 걸면서 틱톡 금지 행정명령의 집행을 연기했다. 더구나 이번 행정명령은 오는 1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비콘 리서치의 스티븐 마이로우 전 재무부 관료는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하고 곧바로 이 행정명령을 되돌리진 않겠지만, 신흥시장 펀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조치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중국 기업에 투자가 제한되더라도 미국 전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튜스 아시아의 앤디 로스만 투자 전략가는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 전체 시총의 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상장된 군사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더 적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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