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원화강세 끝은 어디…커지는 당국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7~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시도가 있을지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빅피겨인 1,100원 선을 하향 돌파한 이후 이틀 만에 1,080원 선에 근접하며 빠른 속도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파른 하락에 대한 레벨 부담과 당국의 미세조정 등으로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와 외국인 증권 매수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한 달러-원이 추가 하락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팽팽하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1.3% 하락하며 전반적인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말 중 역외시장에서 6.50위안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추는 등 위안화도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펀더멘털도 수급도…넘치는 원화 강세 재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신 기대가 지나간 자리를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가 대체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1.3%나 하락하며 전반적인 달러 약세 기조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 등 위험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 선으로 올라섰고, 11월 들어 강세가 주춤했던 위안화(CNH)는 달러당 6.50위안대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다시 강세를 재개한 모습이다.
전반적인 위험통화 강세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도 빅피겨인 1,100원을 뚫고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며 1,080원에 근접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권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들어 회복 기조를 보이는 국내 수출 등은 수급상으로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이번 주는 달러 약세 기조와 함께 위안화가 달러당 6.50위안을 하향 돌파할지도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다.
위안화 강세를 트리거로 달러-원이 1,080원 선마저 하향 돌파한다면 그동안 대기하던 네고물량들이 레벨 급락에 대한 부담에 한꺼번에 몰려나올 수 있다.
지난주 달러-원 하락세를 이끈 역외 달러 매도 중에는 외국인 증시 매수 관련 자금과 일부 네고물량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말 원화 자금이 필요한 수출업체에서는 레벨과 상관없이 처리해야 하는 물량들이 꾸준히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파른 급락에 레벨 부담…말 없는 당국과 커지는 경계감
현재 상황에서 달러-원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재료는 당국의 개입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하락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저가 매수 및 결제수요도 당분간 관망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빅피겨를 뚫고 하루 만에 달러-원이 1,080원 선에 근접한 가운데 아직 외환 당국 차원의 발언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생각보다 당국의 조정 강도가 세지 않다는 인식 속에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화의 강세 속도가 주요 통화에 비해 빠르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위안화마저 6.50위안 선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면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 선을 넘어서면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일 0시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긴 했지만, 관련 전개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와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다. 8일에는 국무회의에, 9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10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11일에는 재경관·국제기구 간담회 일정이 있다.
기재부는 8일 월간 재정 동향과 2021년 예산 배정계획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은 8일 10월 소비자신용을, 10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재무부 대차대조표를, 11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중국은 이날 11월 무역수지를 발표하고 9일에는 CPI와 PPI를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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