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혼조세…코로나19 우려와 재정부양 기대 '팽팽'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재정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팽팽하게 맞선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가파른 강세를 보였던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달러화에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0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163엔보다 0.103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0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271달러보다 0.00186달러(0.1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99엔을 기록, 전장 126.32엔보다 0.33엔(0.2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상승한 90.874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 완화를 위한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소식에 시선을 고정했다.
미국 초당파 의원들은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발의된 후 가결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전날 "우리는 합의에 가까워졌으며 이르면 월요일에 타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양책을 마련한 또 다른 초당파 의원인 공화당의 빌 카시디 상원의원도 "최종 문구가 아마도 이번 주 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코로나19 재정부양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진한 고용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완화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 등이 강화되면서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델라웨어주도 자택 대피령(stay at home order)을 다시 도입하는 등 미국의 주요 주 정부가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욕주도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현 입원 추세가 계속되면 뉴욕시의 실내 식사를 금지하고, 주 전역의 다른 곳도 축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부터 닷새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이나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에서 100만88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총 확진자는 1천450만 명 이상이며 총 사망자는 28만199명이다.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양측이 연말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막판까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조만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보다 0.44% 하락한 1.33783달러에 거래됐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시장은 결국 백신과 함께 경기부양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경기 회복을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한 길로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달러화에 대해 부정적이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의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인 마크 매코믹은 "문제는 이게 단지 미 달러화 하락의 시작에 불과한지 여부와 유효한 주제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글로벌 전망에서 주목했듯 미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화 약세가) 직선형으로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미 달러 사이클은 평균 6년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3차 유행에 봉쇄가 재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 따른 미국의 노동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충격을 되돌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최근 모멘텀 상실은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의회와 연준에 대한 추가 부양책 도입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같은 거래 환경에서 추가 완화적인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에 대해 전망이 강해지면 위험자산에는 지지력을 제공하고 달러화에는 약세 압력을 가중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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