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OBR, 일자리 30만개 성장률 2% 감소 제시
제조·금융·물류 등 전방위 손실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양측이 별도의 무역 합의 없이 결별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수년간 사라졌던 관세장벽의 부활은 영국 경제의 성장률과 일자리 감소, 제조업과 금융업의 이탈 등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제기됐다.
CNN 비즈니스는 7일(현지시간)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어 보리스 존슨 총리가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됐다며 노딜 브렉시트로 귀결될 경우 영국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아무런 합의 없는 결별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관세와 다른 장벽을 두고 무역이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국 경제가 4억5천만 소비자를 지닌, 영국 수출의 43%를 차지하는 단일 시장을 잃는 것이라고 CNN 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영국의 예산책임처(OBR)는 지난 11월 양측이 새로운 관계 설정을 바탕으로 결별하는 경우 이전과 비교해 장기적으로 4%의 성장률 감소가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노딜 브렉시트로 파국을 맞을 경우 내년에는 추가로 2%의 성장률 감소 혹은 400억 파운드(미화 530억 달러)의 손실, 그리고 내년 하반기까지 30만 명 이상의 실업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달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의) 장기 영향은 코로나19의 장기영향보다 클 것"이라며 "실제 경제가 무역 개방, 개요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OBR는 관세장벽 부활로 영국 기업들이 수출입 통관에 75억 파운드(미화 105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CNN비즈니스는 통관 절차에 따른 지연이 즉시 운송(Just In Time)을 요구하는 수천개의 사업에 불이익을 가져오고 제조업 공급망과 식품 분야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자동차제조무역협회(SMMT)는 관세 부활로 영국 자동차 제조사에 10%의 세금 부담이 생기면 향후 5년간 470억 파운드(미화 624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도 더는 영국을 유럽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고 생산기지를 옮길 수 있다.
영국 식품 수출은 22%의 관세를 부담하고 양고기 제품은 최고 40%의 수출 관세를 맞을 수 있다.
영국으로 수입하는 식품 가격도 오를 수 있다. 환경부 장관인 조지 유스티스는 지난 6일 한 인터뷰에서 2%의 관세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 기준으로 영국 내 음식료의 70%가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 영국 내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마크 앤 스팬서는 지난달 협상 타결 실패에 따른 가격 인상을 경고했다.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해 수입 물가를 더욱 올릴 수 있다. 투자자들은 협상 타결을 가격에 반영해 파운드화는 지난주 1.35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불안이 고조되면서 7일은 1%가량 하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전략가 킷 주케스는 "만약 협상이 없다면 파운드화는 역대 최저점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회사들도 혼란을 피할 수 없다.
트럭 운송회사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경에 적용될 새로운 시스템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영국화물운송협회(RHA)는 영국으로 가야 하는 상품이 유럽 창고에서 출발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영국 상공회의소는 관세에서부터 상품의 원산지표기까지 24~35개의 질문이 기업들로부터 빈번하게 제기됐다고 밝혔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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