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주식 덜어내나…연말 달러-원 향방 최대 변수
  • 일시 : 2020-12-09 09:30:43
  • 외국인, 국내주식 덜어내나…연말 달러-원 향방 최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연말 달러-원 방향성을 두고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 포지션을 덜어낼 조짐을 보여서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하락 모멘텀이 제한되면서 1,080원대에서 연말 종가를 형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주식을 약 9천4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이들은 1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한 달 동안 코스피를 4조9천억 원가량 사들였다. 2013년 9월 7조5천억 원가량 사들인 후 약 7년 만에 월간 기준 최대 순매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집하는 과정에서 달러 매도 압력이 커졌다. 달러-원은 한 달 동안 28원 하락하면서 1,100원에 바짝 다가갔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컸음에도 지난주에는 1,080.90원까지 하락하는 등 빅 피겨를 뚫고 내려온 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달러-원이 1,080원에서 추가 하락을 멈춘 동력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였다.

    외국인은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하면서 코스피 조정을 주도했다.

    레벨이 낮아질수록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확대되는 데다 지난달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재료 중 하나인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주춤해지면서 달러-원은 1,080원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 연말 업체의 네고물량 출회 가능성 등 달러 매도 재료가 우위를 보이는 것에 대응할만한 롱 재료로 외국인 국내 주식 매매 동향을 꼽았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둔데다 당국 경계에 포지션 플레이가 쉽지 않아, 실수급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쌓이면서 환율이 내려왔는데, 외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지 않으면 추가 하락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은 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이어진다면 환율은 1,080원대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지난주까지 낙폭이 과했던 데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추가 하락할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가 달러-원 지지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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