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소폭 약세…코로나19 백신 보급 개시
  • 일시 : 2020-12-09 23:27:32
  • 달러화, 소폭 약세…코로나19 백신 보급 개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전날 수준을 중심을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미국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강해져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162엔보다 0.22엔(0.0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19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049달러보다 0.00142달러(0.1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22엔을 기록, 전장 126.10엔보다 0.12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90.776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강화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의 에머 쿡 청장은 오는 2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평가 회의 뒤 백신을 승인할지도 모르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쿡 청장은 내년 말까지 판매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이 4개 혹은 5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CureVac)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독일은 코로나19에 따른 하루 사망자가 590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부분 봉쇄보다 강력한 방역조차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레오폴디나는 크리스마스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식료품이나 의약품 등 생필품 외의 물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모두 닫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각급학교 방학도 1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환자가 1천500만 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전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501만9천92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28만4천887명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연내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백악관을 대표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9천1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제시했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이 제안한 9천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원내대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초당적 부양책에 기초해 9천160억 달러 규모의 (백악관) 제안을 승인했다는 점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파른 강세는 한풀 꺾였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노 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직접 만난다. 이날 두 정상이 최종 담판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영국은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에 노출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럽회복기금에 대한 이견이 해소됐다는 소식은 유로화를 지지할 전망이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EU의 장기예산과 유럽회복기금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고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럽회복기금 및 장기 예산안 승인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강력한 경제회복 전망을 바탕으로 중국 위안화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호가가 달러당 6.4위안대까지 내려서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친 데 따른 영향도 반영되고 있다. 중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글로벌 주요국의 국채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XM의 투자 분석가인 마리오스 하디키리아코스는 "부양 회담에 실질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와인에 물을 붓고(당초 주장에서 물러나)' 자신들의 요구안을 누그러뜨릴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 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 여건을 유지한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100엔선 하향 돌파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J.P. 모건 일본시장조사 헤드인 사사키 토루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0으로 설정했을 때 리스크 온(risk-on) 환경이 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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