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말 자금수요 유입 영향 등에 강세
  • 일시 : 2020-12-10 06:23:25
  • [뉴욕환시] 달러화, 연말 자금수요 유입 영향 등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연말 자금 수요 유입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미국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지만, 미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 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2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162엔보다 0.38엔(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7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049달러보다 0.00259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87엔을 기록, 전장 126.10엔보다 0.23엔(0.1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1.03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제한됐다. 백신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국 증시 등이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며칠 내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복지장관은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며칠 내에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의 에머 쿡 청장은 오는 2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평가 회의 뒤 백신을 승인할지도 모르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쿡 청장은 내년 말까지 판매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이 4개 혹은 5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CureVac)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독일은 코로나19에 따른 하루 사망자가 590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부분 봉쇄보다 강력한 방역조차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천500만 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전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501만9천92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28만4천887명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연내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에 대해 여전히 나아갈 길을 찾고 있지만 이견이 있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백악관의 부양책 제안을 거부한 민주당에 대해 "정신분열증"이라고 하는 등 맹비난했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달러화에 대한 가파른 강세는 한풀 꺾였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노 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직접 만난다. 이날 두 정상이 최종 담판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영국은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에 노출될 전망이다.

    강력한 경제회복 전망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던 중국 위안화 강세도 주춤해졌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호가가 달러당 6.4위안대까지 내려서는 등 초강세를 보였지만 달러화 자금 수요 등을 반영하면서 6.5위안대로 복귀했다.

    다만 중국 위안화 강세는 기조적일 것으로 진단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친 데 따른 영향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글로벌 주요국의 국채 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진 영향 등도 지속해서 반영될 것으로 점쳐졌다. 위안화는 2018년 6월 저점 대비 10%나 강해졌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등 달러화 자금시장의 소란도 달러화 강세에 한몫했다. 유로 CRS 3개월물 통화스와프 (CRS)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27bp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3월 최고치인 마이너스 90bp 언저리에는 한참 못 미쳤다.

    모넥스 유럽의 시장 분석 헤드인 란코 베리치는 "달러 약세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면서 "예를 들어 유로-달러가 지난주 최고가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시장을 풀어나가고 있는 담론은 추가 재정부양책과 함께 미국에 리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환경은 전반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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