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브렉시트 협상 재개·미 부양책 타결 기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2년 반만의 약세를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타결과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 등이 강화되면서다. 주말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5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040엔보다 0.480엔(0.4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6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175달러보다 0.00515달러(0.4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02엔을 기록, 전장 126.06엔보다 0.04엔(0.0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7% 하락한 90.436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가시화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물량을 실은 비행기와 트럭이 전날 배송업체인 페덱스와 UPS의 거점이 있는 테네시주와 켄터키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송에 나섰다. 이르면 주초부터 첫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의 연내 타결에 대한 기대도 강화됐다. 초당파 의원들이 신규 재정부양책을 두 개의 법안으로 나눠 처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초당파 의원들은 당초 9천80억 달러 규모로 제안된 부양책을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7천4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과 1천600억 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및 책임보호 조항을 묶은 또 하나의 법안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주에 두 쟁점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의 처리를 주장한 바 있다.
전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재정부양책 마련을 위한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5~16일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를 장기물로 대체하는 등 경기 부양적인 스탠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이 파국을 면했다는 소식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영국과 EU 지도부는 당초 13일이었던 협상 마감시한을 연장해 미래관계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EU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무역 합의가 아직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측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파운드화는 지난 주말보다 1.32%나 급등한 파운드당 1.34010달러에 거래됐다.
ING 전략가들은 "지금은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협상 타결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2주 동안 영국 파운드화 랠리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통화함수는 비대칭적으로 하락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면서 "지난주 하락에도 영국 파운드화는 여전히 거래할 여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외환 세일즈 부문 헤드인 닐 존스는 "영국에서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희망도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 결과에 대해 영란은행(BOE)에서 어떤 논평이 나올지, 노딜(No-deal)의 경우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IG증권 수석외환전략가인 이시카와 준이치는 "파운드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노딜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한 절충안에 파운드화가 선방할 수 있지만, 그 이하의 결과가 나올 경우 매도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세부터는 파운드화를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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