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약세…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 일시 : 2020-12-15 06:23:25
  • [뉴욕환시] 달러화, 약세…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타결과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 등이 강화되면서다. 주말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03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040엔보다 0.008엔(0.0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47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175달러보다 0.00298달러(0.2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37엔을 기록, 전장 126.06엔보다 0.31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90.701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가시화됐다. 이날 오전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린지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의 전면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 시장은 전면적인 봉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부터 식당 실내 영업을 다시 중단한 뉴욕시가 이를 넘어서는 더 강한 봉쇄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뉴욕시에서 더 강한 봉쇄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됐다. 초당파 의원들이 신규 재정부양책을 두 개의 법안으로 나눠 처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초당파 의원들은 당초 9천80억 달러 규모로 제안된 부양책을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7천4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과 1천600억 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및 책임 보호 조항을 묶은 또 하나의 법안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주에 두 쟁점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의 처리를 주장한 바 있다.

    전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재정부양책 마련을 위한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오는 15~16일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를 장기물로 대체하는 등 경기 부양적인 스탠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이 파국을 면했다는 소식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영국과 EU 지도부는 당초 13일이었던 협상 마감시한을 연장해 미래관계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EU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무역 합의가 아직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측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파운드화는 지난 주말보다 0.75%나 급등한 파운드당 1.33264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투자자들이 자본유입을 통제하려는 중국 인민은행의 조치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6.52위안으로 호가를 낮춰 지난 주말 뉴욕 종가 수준인 6.54위안보다 강세를 보였다.

    UBS의 외환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파운드는 기본적으로 지난주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으며 이는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ING 전략가들은 "지금은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협상 타결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2주 동안 영국 파운드화 랠리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외환 세일즈 부문 헤드인 닐 존스는 "영국에서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희망도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 결과에 대해 영란은행(BOE)에서 어떤 논평이 나올지, 노딜(No-deal)의 경우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IG증권 수석외환전략가인 이시카와 준이치는 "파운드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노딜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한 절충안에 파운드화가 선방할 수 있지만, 그 이하의 결과가 나올 경우 매도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세부터는 파운드화를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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