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혼조세…미 재정부양책·연준 주목
  • 일시 : 2020-12-15 23:34:25
  • 달러화, 혼조세…미 재정부양책·연준 주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는 가장 안전한 통화로 평가되는 일본 엔화 강세로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7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032엔보다 0.272엔(0.2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3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473달러보다 0.00103달러(0.0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96엔을 기록, 전장 126.37엔보다 0.41엔(0.32%)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90.636을 기록했다.

    미국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강해졌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에 나서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을 서둘러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FDA의 자문그룹은 오는 17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자문그룹에서 승인이 권고되면, FDA도 곧이어 긴급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는 여전했다. 특히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유럽지역의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 수요를 일부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팬데믹(대유행) 이후 사망자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638만8천504명, 누적 사망자수는 30만26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 국가들은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독일이 지난 주말 봉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네덜란드와 체코가 연이어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 역시 이날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했고, 이탈리아 정부도 성탄절 연휴를 포함한 연말연시 최강의 방역책 시행을 예고했다.

    EU와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파운드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브렉시트의 EU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전날 무역합의가 아직 가능하다고 말했다. EU와 영국은 당초 전날을 합의 여부 결정을 위한 시한으로 설정했지만, 타결을 위한 추가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새로운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파운드화는 전날보다 0.45% 오른 1.33865달러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권에도 진입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만기구조를 장가화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연준이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하면 달러화 약세가 더 깊어질 것으로 풀이됐다.

    CBA 외환 분석가인 조 카푸르소는 "미국과 영국에서 백신 출시가 시작됨에 따라 봉쇄 빈도와 강도가 줄어들어 달러화가 하락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 부양책에 대한 합의도 미 달러화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팩 외환 분석가인 션 캘로우는 "내년에는 전세계 성장 가능성이 점점 높아보이는 게 큰 그림이다"면서 "미국도 분명 그 일부분이 되겠지만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호주 달러와 같이 위험에 민감한 통화를 지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는 일본의 엔화와 함께 지지한 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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