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번 FOMC서 '완화적' 기조 유지…'가이드라인' 시사 그칠 듯
추가 완화 가능성엔 전문가들 이견
채권 매입 관련 즉각적 행동 없을 땐 실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 결과는 16일 오후 2시에 발표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분 뒤인 오후 2시 30분에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연준의 장기 경제 전망치도 함께 나온다.
15일 CNBC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재정 부양책의 빠른 지원 필요성을 역설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만기를 연장하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 만기의 연장은 매입하는 채권에서 10년이나 30년물 등 장기물 매입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장기물의 금리를 더 아래쪽으로 낮춘다.
하지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변화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 실제 정책 변화는 추후로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의회의 부양책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 시장이 장기물 채권 매입 확대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연준이 당장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경우 시장이 실망할 가능성도 크다.
BMO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헤드는 "누군가는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양방향으로 모두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거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채권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연준이 이를 시행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시사할 경우 채권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결국 그들은 완화적 기조(dovish)를 보일 것"이라며 "관건은 그들이 완화적에서 그칠 것이냐 아니면 초완화적(super dovish) 태도를 보일 것이냐다. 그에 따라 그들이 매입 채권의 만기를 연장할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이더 CIO는 "연준이 그것을 언제 할지, 즉 이번 회의나 혹은 다음에 할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결국) 그것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더는 연준이 채권의 만기를 조정할 뿐만 아니라 국채 매입 규모를 현행 월 800억 달러에서 1천억 달러로 확대하고, 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는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현재 매입하는 MBS 규모는 400억 달러어치다.
라이더는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 확대에 매우 수용적"이라면서도 "그들이 당장 이를 실행하기보다는 의논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1분기에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며 부양책은 재무부의 채권 발행을 늘린다는 점에서 연준은 이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재정부양책, 더 많은 차입, 더 많은 연준의 참여라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채권 만기 연장이 이번 회의에서 '아슬아슬한 결정(close call)'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매입 채권의 만기를 늘릴 경우 금리에 더 많은 영향을 줘 이익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하고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는 추세에 오를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결과에 기초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25%로 봤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표현(language)'을 바꾸더라도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연준이 금리와 자산 매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의 초점은 언어적 변화에 있다"며 "현재의 경제나 금융 환경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보장할 정도로 아주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랜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변화를 주지 않고 화약을 아낄 것이라며 다만 어떤 조건에서 변화를 줄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은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방아쇠를 당겨야 할지를 판단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연준은 장기 채권 보유자라 일단 시작하면 이를 되돌리기가 더 어렵다. 따라서 이를 시행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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