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중국군 지원 기업 투자 금지에 이견…계열사 추가 여부 논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중국군을 지원한 관련 기업에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 금지 조치와 관련해 내부에서 이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부터 중국 35개 기업을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이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에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증권을 사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 소식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주가와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현재 미 정부 관계자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자회사나 혹은 계열사까지 포함해야 하는지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논의 결과에 따라 규제 대상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
소식통은 국무부와 국방부 일부 관료들이 최대한 범위를 넓게 확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자본시장의 현실을 생각할 때 자회사나 계열사를 제외할 경우 정책에 구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중국 기업은 주식시장에 자회사나 계열사를 상장하는 쪽을 택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름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국방부의 존 셔플 대변인은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부나 정부, 방위산업이 소유하거나, 혹은 통제, 제휴한 중국 법인들을 목록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국방부가 특별히 지정한 블랙리스트 기업들로만 제재를 국한하기를 원하고 있다. 재무부는 해당 행정명령을 다른 부서와 협력해 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재무부는 범위를 확대할 경우 시장에 불안을 촉발할 수 있으며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청산을 촉발해 대규모 강제 매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지침 초안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계열사나 자회사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재무부는 해당 지침을 10여 일 전에 발표하려고 했으나 국무부의 반대에 부딪혀 이를 중단했다.
11월 발표된 행정명령에는 중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계열사나 자회사까지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주요 지수제공업체들은 해당 블랙리스트 기업에 국한해 행정명령 관련 조치를 내놓았다.
MSCI는 이번 주 중국 기업 10개를 일부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FTSE 러셀도 8개의 중국 기업을 자사의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12월 초 인덱스 펀드들의 기업 익스포저에 대한 자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국방부가 블랙리스트로 분류한 35개 기업 중 적어도 24개 기업이 주요 지수에 포함된 계열사를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따라 내년 11월까지 투자자들은 해당 중국 증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청산해야 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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