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 내년 상품시장 강세 조성하나…중국발 수요 등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전했던 상품시장이 한고비를 넘어서며 내년에는 달러 약세에 힘입은 구매력 향상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코로나19에서 조기 회복한 중국의 경제와 빠듯한 원자재 공급 여건도 상품시장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RCMA의 머천트 코머더티 펀드 최고투자 책임자인 더그 킹은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상품을 가격과 구매력 상승으로 이동시키는 단 하나의 방법은 달러 약세"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상품가격은 달러로 매겨진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사용자에게 상품가격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올해 2월과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등했던 달러 가치는 2018년 4월 수준으로 내려왔다. 연방준비제도와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이 달러 스와프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조처를 한 까닭이다.
약달러는 미국 경제가 취약하다는 의미보다는 미국 바깥의 성장이 강력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바로 이점이 약달러가 상품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킹 책임자는 "달러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그가 운영하는 펀드는 올해 들어 12월 초까지 20% 상승했다. 지난 2004년에서 2011년 상품 붐이 일었던 것은 달러 약세와 상품 수입자에 대한 구매력 증가가 함께 작용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올해 상품시장은 상당한 변동성을 겪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다.
WTI 외에 다른 원자재들도 고전을 피하지 못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23개 상품 선물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상품 지수(BCOM)는 지난 4월 1991년 이후 최저점으로 하락했다.
이후 BCOM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아직 연간으로는 7% 낮지만, 저점 기준 27% 상승했다.
상품가격 회복에는 중국의 코로나19 조기 회복 영향이 컸다.
파빌리온 글로벌 마켓츠의 애널리스트는 원유, 대두, 그리고 최근에는 구리까지 중국의 수요가 급증했는데 지난 2000년 초반 산업화 시기에 나타났던 속도를 초과했다고 적었다.
상품시장 강세를 예상하는 다른 한 축은 공급 제약이다.
팬데믹에 따른 봉쇄로 일부 금속은 광산이 폐쇄됐고 공급망이 붕괴했다. 또한 상품 시장의 낮은 가격은 투자 기피를 불러왔다.
예를 들어 구리의 경우 지난 1990년~2019년 사이 224곳의 부존자원이 발견됐는데 최근 10년간 발견된 곳은 16곳에 그쳤고 지난 2015년 이후에는 1곳밖에 없다.
아직도 많은 미개발 발견 지역이 있지만 대부분 작거나 등급이 낮아 개발이 가능한 고품질 자산은 거의 없다.
공급제약은 농산물도 마찬가지다.
미국 농무부는 이달 들어 2020/2021년 대두 저장량을 7년래 최저인 1억7천500만 부셸로 예상했다. 옥수수 저장량도 17억 부셸로 빠듯하다.
농산물 쪽에서도 중국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줄었던 돼지 사육두수가 늘면서 미국과 남아메리카에서 대두를 빨아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상품거래 회사 중 하나인 타피구라의 사드 라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년간의 상품 강세 시장의 초입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힘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품시장 전망에서 단기 악재는 재봉쇄조치라고 언급했다. 경제활동을 줄이고 상품 수요를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지나치게 빨리 거둬들이는 것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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