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주말 앞두고 강세…단기 급락에 따른 '다지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최근 급락에 따른 숨 고르기 차원의 상승세를 보였다. 위험 선호 현상에 따른 달러화 약세는 여전하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다지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3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140엔보다 0.170엔(0.16%)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4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620달러보다 0.00161달러(0.1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52엔을 기록, 전장 126.48엔보다 0.04엔(0.0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0% 상승한 90.000을 기록했다.
미국 재정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미국 정치권이 막판까지 치열할 수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양책은 9천억 달러 규모로 타결될 전망이며 미국인에 대해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해 세부 조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양책 협상이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는 이날 주말 동안 정부의 셧다운(일시 폐쇄)을 막기 위한 초단기 예산안의 통과를 민주당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낙관론이 우세했던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은 다시 교착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가파른 강세를 보였던 영국의 파운드화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환기인 연말까지 2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영국과의 브렉시트 이후 무역 협상이 '진실의 순간'에 왔다면서 합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전날보다 0.48% 하락한 1.34953달러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내놓은 '기업 자금 융통 지원 특별 프로그램'의 만기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BOJ는 일본 경제가 반등하고 있으나 개선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기업 부문의 차입에 스트레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BOJ는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내놓은 '자금융통 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2021년 9월까지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됐다고 밝혔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미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회의를 열어 찬성 20명, 반대 0명, 기권 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권고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오는 21일(현지시간)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는 등 미국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이날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마크 펜스 부통령은 접종 직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백신 배포는 "대유행 종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는 것과 별개로 코로나19는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1주 새 151만여 명이 새롭게 감염자로 판명됐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현재 진행 중인 영국과 EU의 무역 협상이 큰 원동력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브렉시트는 이날 외환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버나잇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면서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은 다소 의외였다고 진단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연준의 이번 주 발표는 분명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위험자산의 실적에 대한 전망을 강화해줬다"면서 "연준이 주도한 달러화 약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싱가포르의 외환분석가인 모 시옹 심은 "더 큰 그림은 시장이 브렉시트와 (미국) 재정 부양 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심지어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강화하기보다는 재정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이는 소비와 위험선호를 끌어올리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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