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부양책 잠정 합의…달러, 약세 이어가나
  • 일시 : 2020-12-21 07:24:01
  • [뉴욕환시-주간] 부양책 잠정 합의…달러, 약세 이어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21~25일)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잠정 합의한 미국 정치권이 부양책을 통과시키면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6% 오른 103.31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13% 떨어진 1.224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건 최근 급락에 따른 숨 고르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한 주간 달러-엔 환율은 0.70%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6% 올랐다.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약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주 달러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건 미국에서 약 9천억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핵심 쟁점이던 지방정부 지원과 기업 책임보호 조항을 뺀 방안을 협상했다.

    주말에도 협상을 이어가던 양측은 결국 가장 큰 걸림돌을 해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의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상대출 권한과 관련해 합의를 이룬 뒤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연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이 다시 연장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부양책에 포함하길 요구했고, 민주당 쪽에선 이를 반대했다.

    투미 의원은 연준의 정치화를 막으려는 것이며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를 방해하거나 경제를 약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발탁된 브라이언 디스는 경제위기에 맞서는 연준을 방해하는 어떤 불필요한 조항도 포함돼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여야는 결국 합의점에 도달했다.

    저널에 따르면 투미 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협상한 결과, 연준은 긴급대출을 할 권한을 갖지만, 지난 3월과 똑같은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반복할 순 없게 됐다.

    슈머 원내대표는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별다른 돌발변수 없이 현재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되면 20일 부양책을 표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회는 부양책과 함께 1조4천억달러 규모의 예산안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측은 "연준을 둘러싼 논쟁이 끝난 만큼 구제가 절실한 가족과 노동자, 기업에 부양책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이 21일부터 가세하는 점도 달러화 약세 재료다.

    미국 식품의악국(FDA)이 18일 모더나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줘, 미국은 최초로 2종의 백신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바이러스가 나온지 1년 안에 2개 백신이 승인·배포되는 것은 비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모더나 백신 배송이 21일부터 시작되고, 같은 날 접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 백신을 통한 방역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파운드화는 이번 주에도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의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를 위한 협상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양측은 어업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파운드-달러 환율은 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2% 오른 1.34954달러에 마감했지만, 18일엔 0.5% 정도 떨어졌다.

    영국 측은 EU 측이 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노 딜' 상태로 브렉시트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브렉시트 전환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점은 파운드화 약세 재료다.

    영국이 변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봉쇄를 단행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빗장을 걸고 있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 소비지표가 이목을 끈다.

    22일에 나올 1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23일에 발표될 11월 개인소비지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앞서 나온 1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소비에 대한 우려가 한층 짙어졌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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