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수급 단단히 꼬였다…"추가 급락 가능성 열어둬야"
  • 일시 : 2020-12-21 10:17:38
  • FX스와프 수급 단단히 꼬였다…"추가 급락 가능성 열어둬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최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최근 스와프포인트 급락을 수급 꼬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수급 쏠림이 다소 완화되면 스와프포인트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동시에 연말 유동성 이슈가 불거질 수도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 스와프포인트는 전 구간에서 급락세를 이어갔다. 1개월물 이상의 대부분 주요 구간이 마이너스(-) 1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최근 스와프포인트 급락은 연말에 다가가면서 외국계 은행이 스와프 북을 닫고, 비드(매수) 주체가 실종되면서 장 분위기가 오퍼(매도) 일변도로 쏠린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로컬을 중심으로 급한 자금 수요도 있었고, 증권사와 보험사, 자산운용사, 펀드 등의 롤오버 물량도 몰리며 스와프포인트가 급격히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와 차익거래로 활용되는 12월 달러 선물 만기가 23일로 다가오면서 일부 증권사 등에서 관련된 급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스와프포인트 급락은 역내 수급 쏠림 현상의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지난 3월처럼 급격한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로 스와프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급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스와프포인트가 정상화될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과도하게 쏠려 있는 만큼 향후 스와프포인트의 추가 급락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 스와프포인트의 급락은 수급 쏠림 현상으로 본다"며 "수급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정상화가 되겠지만, 만약 연말에 손실을 떨어트리려는 포지션 정리가 추가로 나오게 된다면 3월처럼 폭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예전 같으면 비드(매수)를 받쳐줄 역외 참가자들이 연말 북 클로징에 손익을 확정 짓고 나가는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다시 북 세팅을 하지는 않을 테니, 연말까지 계속 정리하고 나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 말고는 비드 주체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않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단기물 쪽 달러가 부족한 것 빼고는 일단 유동성 쪽엔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다"며 "프랍 쪽에서 내년 대비해 다시 담기 시작하면 스와프포인트가 다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스와프포인트의 급락으로 심리가 망가졌고 시장 참가자들이 체감하는 유동성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D 증권사의 딜러는 "달러를 가진 곳에서 달러를 안 풀면, 그것이 결국 유동성 문제다"며 "하루짜리 가격이 계속 무너지니까 심리가 많이 무너졌고, 통화 선물 롤오버를 아무도 못 받아 주니 1~3개월물이 연쇄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통화선물 롤오버가 끝나고 단기물이 나아져야 심리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것이다"며 "그 다음부터는 기간물 스프레드 간 적정가격 찾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 증권사의 딜러도 "연말 영향으로 잉여였던 달러가 갑자기 줄어들었고, 역내 수급상 달러 유동성이 갑자기 말라버린 상황"이라며 "단순 수급으로 보기에는 레벨이 너무 밀린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연말이면 불거지는 외화자금시장 유동성 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시장 참가자는 "최근 스와프 시장에서의 유동성 문제는 연말마다 발생하는 문제"라며 "매년 롤오버 물량이 몰려나오고 역내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재발하는데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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