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코로나 19 변종 확산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종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3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310엔보다 0.020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3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459달러보다 0.00141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39엔을 기록, 전장 126.52엔보다 0.13엔(0.1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상승한 90.137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존의 유로화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주초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뒤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연말을 앞두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갈아탔던 투자자들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다.
영국이 코로나19의 변종 본거지로 지목되면서 주초부터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유로존 국가를 중심으로 영국에서 입국을 제한하거나 봉쇄하는 한편 캐나다 등은 항공편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도 곧 국경 봉쇄에 동참할지 투자자들이 이목이 쏠려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한때 달러화에 대해 2.5%나 폭락했다.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가 위기에 대응해 비상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영국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주말 대비 0.31% 하락한 1.34534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남동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대한 국경 봉쇄가 단행되면서 하드 브렉시트에 따른 파장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것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영국이 사실상 고립되면서 생필품 등 상품 부족 등이 현실화할 경우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협상 마감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를 설정할 협상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코로나19 변종 소식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지도부가 9천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재정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빛이 바랬다. 그동안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던 재정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가시화됐지만, 달러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부양책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실업자에게 주당 300달러(약 33만원)를 현금 지원하는 정책을 비롯해 중소기업 지원, 식료품 지원, 백신 배포, 의료 비용 지원에 6천억 달러(약 660조원)를 직접 투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지난해 소득이 9만9천달러(약 1억1천만원)인 사람을 제외하고 전체에게 한 명당 최고 600달러(약 66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임대료 지원(250억 달러·약 28조원), 내년 1월말까지 퇴거 유예와 같은 세입자 구제 대책도 이번 부양책에 포함됐다.
미 의회는 이날 이번 부양책을 표결해 가결하기로 합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의회를 통과하면 이를 즉시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 백신 개발 책임자인 몬세프 슬로위 수석 과학고문 등 전문가들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코로나19 변종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오후 들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장이 얇아진 탓에 장중 변동성은 확대됐다.
EBC 외환전략 헤드인 에릭 브레거는 "유로-달러는 광범위한 위험(회피) 심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세계가 전염력이 70%나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뉴스 관련 재료를 소화하는 중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유럽 장에서 두 차례 정도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이는 이날 하락이 추세에 역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베렌버그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EU를 떠날 때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파운드와 달리 유로화의 강세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유로화의 하락에 대해 "장기 추세에서 일시적인 후퇴"라면서 "유로화가 1.25달러 수준으로 다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하드 브렉시트 이후 생필품 부족에 대한 영국의 공포물 같은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새로운 동력을 전반적으로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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