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퀀텀점프②] 원화 강세에 날개 단 외국인 자금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외국인의 국내 증시로의 귀환은 원화 강세가 '트리거' 역할을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이어 2년 6개월 만에 달러화가 1,000원대로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하반기 증시를 이끄는 주체로 등장할 배경을 제공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발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가 나타난 지난 3월 19일 1,296.00원 연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연말까지 꾸준히 미끄러졌다.
환율 하락폭은 특히 4분기 들어 가팔라졌다.
지난 11월 11일 1,110원 선이 깨진 후 약 한 달만인 이달 3일 1,100원 선까지 하향 돌파해 2018년 6월 이후 2년여만에 1,000원대 환율을 보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또한 달러-원 환율과 궤를 같이한다.
코로나19발 주가 저점 통과 당시 외국인은 '셀 코리아' 위기를 자극하며 국내 주식을 팔고 떠났다.
하지만 7월 이후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본격적으로 하향 이탈했고 개인 투자자들의 주도력이 비교적 약화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방향 변화를 모색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부터 순매수 추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11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만 4조9천612억원 사들였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7년 만에 최대 순매수다.
하반기 고점 부담에 시달리던 코스피도 11월 막판 '스퍼트'를 달려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전체 시가총액도 약 1천8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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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푸른색)와 달러-원 환율(붉은색) 추 *자료:연합인포맥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촉진한 원화 강세에 중국발 경기 회복과 위안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조업 강국인 중국과 한국이 '리스타킹'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경제에서 회복 탄력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기 시작한 건 첫 번째로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백신 개발이 가까워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또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며 실제 상품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재고 흐름이 선순환되고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활발하지 않아 생산은 안 되고 재고는 줄어든 반면 경기 회복 기대가 커져 리스타킹 사이클에 진입한 셈"이라며 "이에 제조업 강국인 한국, 중국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11월 들어 크게 올랐고 달러 약세도 11월 초부터 본격화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대만과 한국에 특히 집중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아시아 지역 중 특히 수혜를 받은 곳은 대만과 한국"이라며 "특히 IT 기반 비즈니스가 좋고 중국과 연동된 나라를 위주로 외국인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돼 글로벌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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