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2천달러 요구안…조지아 '상원 투표' 이슈로 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600달러가 아닌 2천 달러로 상향할 것을 요구하면서 1월 5일 예정된 조지아 상원 의원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은 애초부터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늘릴 것을 요구해왔으나 그동안 상원 공화당이 이를 제지하면서 현금 지급액의 규모가 600 달러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반면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표심을 얻기 위해 다른 불필요한 부문에 사용될 자금을 전용할 경우 2천 달러까지 상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민주당의 오소프 후보는 CNN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여전히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오늘은 그가 맞았다"고 옹호했다.
오소프 후보는 "600달러는 장난(joke) 수준이다"라며 "그들은 미국인들에게 당장 2천 달러의 수표를 지급해야 한다. 사람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소프 후보는 자신의 경쟁 상대인 데이비드 퍼듀 현 공화당 상원의원은 1천200달러의 1차 현금지급액도 반대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난 8개월간 퍼듀 의원이 직접 현금 지원안을 방해했으며 이제는 600달러로 낮추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다른 조지아 상원 선거에 출마한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도 더 큰 규모의 현금 지원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맞다. 의회가 서둘러 나서 2천 달러로 현금 지급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 후보인) 뢰플러 의원이 자신을 위한 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조지아를 위해 최선인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미국 권력 지형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공화당이 1석이라도 확보하면 과반을 유지하지만, 민주당이 2석을 싹쓸이하면 상원 의석이 동률이 돼 차기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행정부와 상·하원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를 만들게 된다.
이번 조지아주 상원 선거 두 곳에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후보와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뢰플러 공화당 의원은 이날 2천 달러의 현금 지급안을 지지하느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낭비가 되는 지출액을 전용할 경우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의회에 법안 수정을 요구하기 직전까지 뢰플러 의원과 퍼듀 의원은 코로나19 부양책 타결을 자신들의 업적으로 자랑해왔다.
둘 다 현직에 있으며 해당 법안의 승인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뢰플러와 퍼듀 의원은 법안이 통과하자 곧바로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가계와 소 기업인의 추가 구제를 막음으로써 미국인의 건강과 생계를 몇 달씩 정치화했으나 우리가 마침내 길을 냈다"며 "이번 위기 동안 우리는 일을 해낼 수 있는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해당 법안을 걸고넘어지면서 퍼듀 의원과 뢰플러 의원의 성과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민주당은 일단 2천 달러의 현금 지원안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몇몇 의원들은 더 큰 규모의 부양책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이 수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의회는 이를 표결에 부쳐 재의결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거나 아니면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
대통령은 아직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은 상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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