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원 대고객시장 인센티브 꺼낸 당국…기대 효과는
  • 일시 : 2020-12-29 09:28:14
  • 위안-원 대고객시장 인센티브 꺼낸 당국…기대 효과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 당국이 내년 상반기 중 위안-원 직거래시장 조성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개선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세부 내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위안-원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센티브 개선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예로 은행 간 거래 실적 외에 대고객 거래 실적도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감면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이 위안-원 은행 간 시장뿐만 아니라 대고객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인센티브 개선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외환 당국은 2015년 이후 시장조성자에 대해 일평균 위안-원 거래금액에 비례해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현재 위안-원 직거래시장은 활발한 은행 간 거래로 일평균 거래량이 150억 위안 수준이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역외 위안화 거래량이 홍콩과 영국 런던, 싱가포르 다음으로 4~5위 수준이다.

    다만, 이같이 활발한 거래량이 상당 부분 조성자 은행 간 거래에 기반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를 유의미한 거래량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시장조성자에 의해 유지되는 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고객시장을 확대해 저변을 넓힐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현재 위안-원 시장에서 전체 거래량 중 대고객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대고객시장에 가중치를 더 줘서 부담금을 줄여주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괜찮은 방향성 같다"며 "결국 수출입기업의 대중국 거래가 늘어야겠지만, 내년에는 중국과 한국 무역이 살아나면서 그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대고객시장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려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수출입 업체가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려야 하는 문제인 만큼 이들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국제결제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이 달러화보다 낮다는 점에서 기업이 위안화 결제를 늘릴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A 딜러는 "이번 인센티브 개선이 당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근본적으로는 기업이 위안화 결제를 늘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은행에 위안-원 대고객 거래 유인을 주겠지만, 실제 기업이 위안화로 결제를 해야 시장이 활성화하는데 이는 위안화 국제 위상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달러화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외환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인센티브 내용은 협의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당국이 방안을 제시하긴 했지만, 아직 시장과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내년 실적이 오는 2022년 인센티브의 기준이 되는 만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과 시장과의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면 회의가 어려워 당국과 시장 간의 원활한 논의는 당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