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약세…재정부양책·백신 기대는 '진행형'
  • 일시 : 2020-12-31 06:19:37
  • [뉴욕환시] 달러화,약세…재정부양책·백신 기대는 '진행형'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말을 맞아 위험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2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밀리는 등 위험통화에 대해 전반적인 달러 약세 폭이 깊어졌다.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재정 부양책 증액 지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을 바탕으로 내년도 경기 회복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2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528엔보다 0.278엔(0.2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9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502달러보다 0.00398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92엔을 기록, 전장 126.89엔보다 0.03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9% 하락한 89.65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의 재정 부양책 증액 방안이 의회 문턱을 아직 넘지 못했지만, 투자자들은 낙관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상원이 현금 지급 규모를 600달러에서 2천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하원 의결에 반대하더라도 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은 이미 타결된 영향이다.

    상원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규모를 증액하는 방안과 대선 부정선거 조사 등을 한 데 묶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실상 부양책을 증액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재정부양책의 증액 지연 등에도 달러화 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 조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리스크 온(risk-on)' 분위기가 글로벌 외환시장에 지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위험통화였던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에 브렉시트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뉴욕 후장보다 090%나 급등한 1.36177달러에 거래되는 등 급등세를 재개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극적인 타결로 파국은 면했지만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한때 0.8819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영국 정부가 이날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손을 잡고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여태까지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렴한 데 다 보관 및 유통이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승인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의 상태에서 유통돼야 하는 제약조건 등이 있다.

    커먼웰스 은행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드다드는 "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코로나19 면역 캠페인 개시는 세계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줄여왔고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에도 좋은 조짐이 돼 왔다"고 진단했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나임 아슬람은 "(재정정책의) 최근 차질은 투자자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를 위한 막대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아직도 있다는 황홀한 뉴스를 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BBH의 분석가들은 "약한 달러에 대한 전망은 온전하게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 달러화가 어떻게 될지는 미국이 내년에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여부는 물론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에 대한 전망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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