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 정부채권 비중 증가 심상찮다…금융위기 우려도 거론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유럽 은행들이 정부 채권 비중을 급격히 늘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구제 노력으로 현금이 넘친 은행들이 올해 들어 9월까지 2천억 유로(미화 2천450억 달러)에 달하는 자국 정부 채권을 매입했다. 이로 인해 각국 은행의 자국 채권 보유량은 19% 증가한 1.2조 유로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자산 가격을 지지하려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막대한 부양책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ECB는 유로존 정부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여 가격을 안정시켰고 은행들의 투자를 안전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정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차입하면서 정부 금융이 극도로 불안해졌다는 데 있다.
정부 부채 증가는 최근 10년 동안 있었던 유럽의 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2012년 취약한 유로존 국가의 부채상환이 고전을 겪으며 금융 부문의 위기가 시작했다.
은행들이 보유한 정부 채권은 폭락했고 이는 다시 등급하락을 불러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늘렸으며 경제둔화로 이어지는 신용 제한을 가져왔다.
악시움 대체투자의 리서치 헤드인 제롬 르그라스는 "유럽에서는 ECB가 언제든 개입할 것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CB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은 자국 정부 채권의 5분의 1을 들고 있다.
현재는 시장이 위험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독일과 비교해 1.1%포인트 차이를 보이는데 2018년 이후 가장 격차가 좁다. 포르투갈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전직 이탈리아 재무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로렌조 코도그노는 "2~3년 내에는 위험은 거의 없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일부 국가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따지기 시작한다면) 이후에는 상황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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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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