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거래 부진 속 혼조세…미 쌍둥이 적자 새삼 주목
  • 일시 : 2020-12-31 23:45:09
  • 달러화,거래 부진 속 혼조세…미 쌍둥이 적자 새삼 주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연말 장세를 맞아 거래 부진 속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기대 등으로 위험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0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250엔보다 0.190엔(0.1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8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900달러보다 0.00060달러(0.0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58엔을 기록, 전장 126.92엔보다 0.34엔(0.2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89.58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위험 통화들이 계속 유동성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등 쌍둥이 적자가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점점 싸지고 있어서다.

    유로화의 경우 장중 한때 유로당 1.2281달러까지 치솟아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간단위로는 10%나 급등했다. 기술적으로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면 2018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1.2555달러로 가기 전에 1.2413달러와 1.2476달러가 다음 저항선으로 지목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2018년 5월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파운드당 1.364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 협정을 비준하면서다.

    달러 인덱스도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급락했다. 연간 단위로는 7.2%가량 하락했고 지난 3월 중순 시장이 아비규환일 때 기록했던 최고치 102.99에 비해서는 13%나 하락한 수준이다. 기술적으로 다음 지지선은 2018년 수준을 확실하게 밑도는 89.277과 88.251이 지목됐다.

    달러 약세론자들은 '쌍둥이 적자' 탓이라는 구실도 다시 꺼내 들었다.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확대로 달러화 증발이 가속화되고 달러화가 해외로 유출되는 데 따라 달러화에 대한 매도세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의 새로운 재정부양책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다. 국가 부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취임하면 훨씬 더 큰 재정부양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어서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3분기에 12년 만에 최고치로 확대됐다. 미국이 해외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융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EU는 독일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트레이딩을 통해 유로화로 자연스럽게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헤드인 앨런 러스킨은 "미국의 해외 저축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GDP의 3.4%에 달한다"면서" 달러 약세나 금리 인상 없이는 해외저축을 유치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위험한 지대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쌍둥이 적자'의 악화가 아직 극단적인 미 달러 약세를 정당화하지는 못하더라도 달러화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안다의 제프리 헬리는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영국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나라들도 잇따라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트레이딩을 북돋웠다"면서 "경기회복 트레이딩은 방어적인 미국 달러화 포지션을 벗어나 회복 지향적인 시장으로 전 세계가 계속 전환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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