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지던 달러의 반격…"'채권 금리'에 달렸다"
  • 일시 : 2021-01-12 08:17:15
  • 고꾸라지던 달러의 반격…"'채권 금리'에 달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연일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던 달러화가 반등하고 있다. 여전히 달러 약세 기조가 대세이지만, 채권 금리의 향방에 따라 지속적인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로 측정된 글로벌 달러 지수는 작년 3월 중순 이후 이달 초순까지 꾸준하게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행정부가 팬데믹에 대응한 공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달러 약세는 미국과 글로벌 증시, 특히 신흥국 증시 강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주부터는 분위기가 다소 바뀌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대로 진입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달러 약세 흐름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지수는 이날까지 최근 3거래일간 총 1% 넘게 반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포지션이 너무 과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하지만, 지난주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를 계기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커진 영향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수조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예고했고,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계기로 미국 경제 성장 가능성을 더욱더 크게 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 기관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아코스 분석가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부양책은 극적인 성장세 없이 오직 제한적인 인플레이션만 유발하며 실질 금리를 하락시켰다"며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장이 미국의 급격한 성장세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 결과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가능성 등에 실질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달러 가치도 숨 돌릴 틈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결국 달러화 반등의 지속 여부는 미국 채권 금리 상승의 배경과 연준의 시그널에 달린 셈"이라고 분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예상보다 이른 연준의 긴축 전환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달러 매력도가 커졌다는 얘기다.

    하드지키리아코스 분석가는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기대 등으로 달러화는 최근 떨어질 수가 없었다"며 "금리의 추가 상승은 연준을 움직이게 하는 가파른 성장 기대 때문으로 봐야 하고, 이는 달러 매력도를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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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달러 지수 변동 추세>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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